기간
2022-03-26~2022-03-26
시간
19:30(90분)
장소
명인홀
가격
전석 무료
주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문의
063)277-7440
제38회 전북연극제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오후7시30분
극단 자루 “금희언니” (오지윤 작·연출)
작품줄거리 :
화목한 가정의 맏딸로 태어난 금희. 국민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가 화재사고로 죽고, 엄마마저 막내동생 동희를 낳다가 돌아가신다. 똑똑하고 꿈 많았던 소녀 금희는 14살 어린 나이에 소녀 가장이 되어 평생을 동생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한다.
둘째 은희는 똑똑하고, 당차고, 욕심이 생기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고아가 된 후에도 기죽는 일 없이, 제 할 말, 제 할 짓은 다 하고야 만다. 그로 인해 본의 아니게 언니를 끊임없이 힘들게 하기도 한다.
천성이 여리고 순하며, 눈물이 많은 막내 동희. 유복자로 태어나 큰언니 금희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자랐기에, 금희가 엄마이자 아버지이자 곧 하늘. 누가 행여라도 큰언니 흠집을 잡으면 참을 수가 없고, 그래서 큰언니를 힘들게 하는 은희와 늘 다툰다.
오늘도 금희는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일터에 나서고, 야간근무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공부를 곧잘 했던 막내 동희가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학업을 포기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내 마음이 좋지 않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자신은 포기하며 살아왔던 삶을 동생들에게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금희의 시름이 깊어만 가는데, 앞날이 창창한 동생 은희가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 더해진다. 맏언니 금희는 가난한 가장의 짐보다 더한 무게의 짐을 지게 되고, 하나둘씩 수습해 보려 하지만, 결과는 더 고난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너무 높기만 했던 현실 앞에 의지할 가족이라고는 오직 세 자매뿐인 상황. 그런 그녀들에게 가난이 준 선물은 가혹할 만큼 잔인하기만 하다.
출연진 : 채유니, 박이슬, 황주희, 이광재, 김승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