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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교향악단 제236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5번

기간

2019-05-29~2019-05-29

시간

19:30 (90분)

장소

연지홀

가격

S석(1층) 10,000원 / A석(2층) 7,000원

할인

■ 학생 30% 할인

주최

전주시립교향악단

문의

063)274-8641

공연소개


지   휘 _ 김 경 희
지휘자 김경희는 우리나라 교향악 역사상 여성으로써는 최초로 오케스트라 지휘계에 한 획을 그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지휘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작곡과를?졸업?후?독일 베를린국립예술대학 지휘과를 졸업했다.
1989년 대전시향의 초청으로 첫 지휘계에 등단 후 1991년 서울시향 신진 지휘자로 초청되어 데뷔 연주를 하며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 하였다.
그 후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산시향, 대구시향, 광주시향, 창원시향, 제주시향, 포항시향, 진주시향, 울산시향, 목포시향, 수원시향, 춘천시향, 과천시향, 부천시향, 인천시향과 코리언심포니 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프라임필하모니오케스트라등 우리나라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수차례씩 지휘했다. 그리고 러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루마니아국립오케스트라, 소피아국립오케스트라,불가리아프라짜 심포니오케스트라, 일본 아시아8개국 연합 프렌드릭오케스트라등 국외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한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서울페스티벌앙상블, 채리티쳄버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2008년부터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던 과천시향과 중국 북경시 연주, 독일 카셀시의 세계 오케스트라 초청연주와 쟈브리켄의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한국 최초로 숙명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필하모닉홀 축제 개막연주, 또 미국 인디애나주의 초청으로 인디애나대학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세계 각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2016년 한 해 동안 국립오페라단과 전국 각지를 돌며 오페라의 대중화에 기여 하였고 2014년부터 2016년간 국립창작국악단과 전국을 순회하며 우리나라 창작 국악 세계의 발전 가능성을 활발히 제시 하였다.
2018년도엔 국악창작계의 가장 큰 등용문인 아창제를 지휘했으며 그 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되어 3개국 연합 관악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다각적인 그의 음악세계를 넓혀 왔다.
수상경력은 2012년 여성가족부 주관 우리나라의 역량 있는 예술인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상을 수상 하였고 2019년에 음악분야의 도전한국인상을 수상하였다. 수많은 연주를 통해 그의 지휘는 섬세한 테크닉과 세련되고 깊이 있는 음악 해석, 탁월한 통솔력으로 오케스트라와 관중을 압도 하는 저력을 가진 지휘자로 평가되어지고 있다. 과천시향 상임지휘자와 숙명여대 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관현악과 교수, 사단법인 한국지휘자협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9년 3월 전주시립교향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였다.



바이올린 _ 배 원 희

‘눈부신 테크닉과 카리스마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는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모차르트 홀에 모인 관객들에게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연주를 선사해 주었다.’
-독일 Frankfurt Neue Presse 신문

‘성숙한 음악성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는 아름답고 청아한 음색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오스트리아 Dreh Punkt Kultur 신문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테크닉과 청명한 소리, 놀라운 음악성을 지닌 그녀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영국 Strad 잡지-

영국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악지 스트라드는 한 젊은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보기 드문 극찬을 보냈다.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을 중심으로 솔리스트로, 챔버 뮤지션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가 그 주인공이다.
만11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 무대로 데뷔한 배원희는 그 후 서울 바로크 합주단,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벨기쉬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 캐른트너 필하모니,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카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타니슬라브스리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오케스트라, 뉴욕 써밋 뮤직 폐스티벌 오케스트라, TIMF 오케스트라 등과 수많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금호영재 독주회, 런던 로얄 페스티벌 홀, 로스엔젤레스 미술 박물관, 잘츠부르크 국제음악축제(Salzburg Festspiele), 모짜르테움 Grosser Saal,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테오퍼 홀, 스위스 제네버 빅토리아 홀, 바젤 Beyeler Foundation, 체코 프라하 Martinue Hall, 런던 네셔널 갤러리, Royal Academy of Arts, 함부르크 Laeiszhalle, 이탈리아 Caserta 국제음악축제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예원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함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한국일보 콩쿨 대상, 서울 바로크 합주단 콩쿨, 서울 심포니 콩쿨, 서울 청소년 실내악 콩쿨, 문화일보 콩쿨에서 모두 1위 입상함으로 한국의 음악계를 이어나갈 재목으로 주목 받게 되었다. 그 후 국제무대에서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2위,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콩쿨 입상 및 현대 음악 특별상, 오스트리아 모짜르테움 국제 음악제 최고 연주자상, 미국 뉴욕 써밋 음악 축제 콘체르트 콩쿨 1위, 뉴욕 Friday Morning Club Music Competition 1위, 필라델피아 국제 현악 축제 대상으로 입상한 바 있으며 특히 2007년 이탈리아 리피쳐 국제 바이올린 콩쿨에서 우승하고 파가니니 특별상을 수상하여 한국인으로서 25년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 외에도 모스크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쿨, 루마니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 바이올린 콩쿨, 윤이상 국제 바이올린 콩쿨 등 수많은 국제 콩쿨에서 입상하였다. 또한 지휘자 Justus Frantz의 초청으로 참가한 Ocean Classical Award에서 Philharmonie der Nationen 오케스트라와의 멘델스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을 성공리에 마치며 관객들의 투표로 우승하였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큰 상금의 관객상으로 알려진 이 수상 후 독일 Privatbank Hauck und Aufhauser 문화재단의 2013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독일 주요도시에서 독주 무대에 섰다.
솔로 연주 뿐 아니라 실내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미국 라비니아 페스티벌, 스위스 세이지 오자와 페스티벌, 독일 Schleswig-Holstein 페스티벌, 독일 빌라무지카 등 명성 있는 국제 실내악 축제에 초대되어 첼리스트 린 헤럴, 옌스페터 마인츠, 볼프강 엠마뉴엘 슈미트, 로렌스 레써, 폴 캐츠, 바이올리니스트 레본 칠링기리안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였으며 에스메 콰르텟 (Esme Quartet)의 제 1바이올린 리더로서 세계 최고 권위의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 4중주 콩쿨에서 한국인 단체 최초로 우승 및 4개의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솔로뿐 아니라 콰르텟으로서 유럽 전역에서?큰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2019년 9월에는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데뷔무대와 10월에는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무대를 갖는다.
예원학교에서 이선이, 이종숙을 사사하고 3학년 재학 중 도미, 미국 커티스 음대 (The Curtis Institute of Music)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 영국 왕립음대(Royal College of Music Londen)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식 후원하는 영국왕립음악대학협회 ABRSM로 부터 전액 장학금과 지원 받으며 석사학위 취득, 졸업 독주회 심사위원 전원 만점을 받고 찰스 황태자에게서 직접 특별상을 받았다. 쾰른 국립음대 (Hochschule fur Music und Tanz Koln) 에서 미하엘라 마틴을 사사하며 콘체르트엑자멘(Konzertexamen) 과정 최우수 졸업, 프랑스 파리 고등국립음악원(Conservatorie National Superieur de Musique et de danse de Paris)에서 전 서울시향 악장 스베틀린 루세프를 사사하며 최고 연주자 과정(3e cycle DAI)을 졸업했다.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 루빈스타인 아카데미 최연소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독일 바이올린 아셋 문화재단으로 부터 안드레아 과르네리 1690년 (Andrea Guarneri 1690)바이올린을 후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작곡가이기도 한 배원희는 합창곡 이사야 12장 ‘주 여호와 나의 노래 나의 구원’, ‘시편 13편’ 등 다양한 편성의 찬송가를 작곡하였으며 바이올린&피아노 듀오를 위한 찬송가를 편곡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곡과 편곡을 통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음악가이다.


program

C. Saint-Saens / Suite Algerienne Op.60 : Ⅳ. Marche militaire francaise
생상스 / 알제리 모음곡 中 프랑스 군대 행진곡


C. Saint-Saens / Violin Concerto No. 3 in b minor, Op. 61
생상스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b단조, 작품. 61
Ⅰ. Allegro non troppo
Ⅱ. Andantino quasi allegretto
Ⅲ. Molto moderato e maestoso


INTERMISSION


L. v. Beethoven /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8
베토벤 / 교향곡 5번 c단조, 작품. 68
Ⅰ. Allegro con brio
Ⅱ. Andante con moto
Ⅲ. Scherzo. Allegro
Ⅳ. Allegro



program note
C. Saint-Saens / Suite Algerienne Op.60 : Ⅳ. Marche militaire francaise
생상스 / 알제리 모음곡 中 프랑스 군대 행진곡
모음곡 ‘알제리’(Suite Algerienne Op.60)는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ens, 1835~1921)가 1880년에 완성한 4악장의 관현악 모음곡이다. 초연은 1880년 12월 19일에 있었다. 생상스가 말년에 작곡한 ‘알제리’는 그가 바라본 알제리의 인상을 담은 모음곡이다. 각 악장에는 별도의 표제어를 붙여 알제리의 이국적 풍경 그리고 당시 알제리를 지배하던 프랑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는 생상스와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생상스가 살았을 당시 프랑스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에 프랑스인 생상스가 알제리를 방문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1873년 처음 알제리를 방문한 이후, 생상스는 알제리의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이후 생상스는 알제리를 자주 방문하면서 자신과 알제리와의 인연을 만들어 나갔다. 1888년 어머니의 죽음은 생상스의 마음과 건강을 황폐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때 작곡가는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알제리로 간다. 이미 생상스에게 있어 알제리는 제2의 고향인 것이다. 열정적인 작곡가는 말년에도 여행을 다니며 끊임없이 작곡과 집필에 몰두하였다. 1921년 작곡가는 하나씩 자신의 경력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하며 마침내 12월에는 알제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1921년 12월 16일 작곡가는 생을 마감한다. 생상스는 많은 시간을 이집트와 알제리에서 보냈다고 한다. 1910년과 1911년 알제리에 있는 무대에서는 그의 오페라가 연속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하였다. 모음곡 ‘알제리’는 알제리에 대한 생상스의 인상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해 프랑스인의 눈으로 바라본 알제리의 모습이니 그가 담아낸 것은 이국적 정취일 것이다. <알제리>의 악보에는 ‘알제리로 가는 항해의 생생한 인상’(Picturesque Impressions of a Voyage to Algeria)이라고 적혀 있다. 말 그대로 알제리에 대한 생상스의 인상이 담겨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말로 하자면 프랑스인의 눈으로 바라본 알제리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그래서 〈알제리〉에는 이국적 정취가 흠뻑 담겨 있지만 동시에 프랑스인으로서의 생상스의 자부심 역시도 담겨 있다. 총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악장에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제목만으로도 생상스가 무엇을 묘사하려고 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연주시간 : 약 5분)


C. Saint-Saens / Violin Concerto No. 3 in b minor, Op. 61
생상스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b단조, 작품. 61
카미유 생상스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 풍자만화가, 과학에 취미가 있어 수학과 천문학에도 매료되었고 아마추어 희극작가, 비평가이자 고고학자이며 여행가였다. 그럼에도 그는 다작의 작곡가로서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독주곡, 성악곡 뿐 아니라 오페라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하지만 그런 광범위한 관심과 다양성은 어쩌면 그의 성격과도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 평소 짜증을 잘 내고 변덕스러우며, 빈정대기를 좋아하고 자기 모순적인데다 표리부동하게 의견을 잘 바꾸기도 하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그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음악학자들 사이에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뉘어왔다.
생상스는 평생 3곡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작곡하였지만 그중 바이올린 제3번만이 지금까지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바이올린협주곡들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파블로 데 사라사테와 관련이 깊다. 사라사테는 겨우 여덟 살에 여왕 이사벨라 2세 앞에서 연주를 할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인 맛이 넘치는 그의 연주기량에 많은 유럽 작곡가들이 감동을 받아 너도나도 작품을 헌정했었다.
사라사테와 생상스가 처음 만난 것은 사라사테가 파리음악원을 졸업하던 1859년이었다. 당시 사라사테는 15세, 생상스는 24세였다. 생상스는 이 어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그에게 바이올린협주곡을 써주기로 약속했다. 훗날 생상스는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을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하여 헌정하였다. 사라사테는 다소 손이 작아 운지에서 큰 스케일의 작품을 꺼렸고, 폭넓은 비브라토와 개성을 살리면서 화려한 기교를 발산하는 곡들을 선호했는데 자신에 딱 맞는 작품을 헌정한 생상스에게 계속 다음 작품을 부탁하게 된다. 덕분에 생상스는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과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도 헌정할 정도로 두 사람은 평생 동안 각별한 우정을 이어가게 된다.
1880년 작곡되어 이듬해 사라사테에 의해서 초연된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은 독일적인 형식에 프랑스적인 에스프리와 함께 스페인적인 정열을 두루 겸비한 매혹적인 걸작이다. 생상스는 비록 낭만주의 작곡가였지만 위대한 고전주의 형식과 전통을 신봉했다. 이 작품 역시 생상스의 풍부한 낭만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곡되기는 했으나 고전주의 협주곡에 가까운 튼튼한 구조와 형식을 갖추고 있다. 강렬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제1악장과 매혹적으로 아름다운 제2악장, 리듬과 서정성이 조화를 이룬 제3악장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선율이 아름답고 구성적으로도 짜임새가 있어 바이올린협주곡들 가운데서도 수작 중 하나이다.? (연주시간 : 약 30분)


L. v. Beethoven /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8
베토벤 / 교향곡 5번 c단조, 작품. 68
베토벤 교향곡 5번, 흔히 '운명교향곡'이라고 불리는 곡이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베토벤이 한 말에서 나왔다. 어느 날 베토벤의 제자가 1악장 서두의 주제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을 때 베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라고 했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운명'교향곡이라는 별칭은 다른 나라에서는 쓰이지 않고,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그렇게 부른다.
베토벤 운명은 3번 '영웅'을 완성한 후인 1804년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곡들 때문에 작업이 미루어지다가 1807~1808년경에 집중적으로 작곡되어 완성되었다. 그때 베토벤은 6번 전원도 작곡을 병행하였다. 그래서 5번의 초연이 1808년 12월 22일에 있었는데, 같은 날 6번도 초연이 이루어졌다. 초연이 이루어지는 연주회 때 6번이 먼저 연주되어, 세상에 공개된 것은 5번이 6번보다 조금 늦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다. 30대 중반의 베토벤의 귀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그가 사는 세상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러니 이 교향곡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그렸다고 해석하는 것도 그럴 듯하다. 곡을 들으면 1악장에서 시련과 고뇌가, 2악장에서 다시 찾은 평온함이, 3악장에서 쉼 없는 열정이, 4악장에서 도달한 자의 환희가 느껴진다.
간결하며 단 한 음도 버릴 데가 없는 치밀한 구성력
이 곡은 초연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결국 클래식을 상징하는 곡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서두의 4개의 음 주제가 2차 대전 당시 BBC 뉴스의 시그널로 쓰여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 리듬이 모스 부호 V, 즉 승리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전쟁 시에는 적국의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꺼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곡이 독일과 적이었던 영국의 국영 방송의 시그널로 쓰였다는 것은, 누구나 이 곡이 인간 사이의 갈등이나 전쟁 따위는 뛰어넘는 인류의 명곡임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연주시간 : 약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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