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7-06-29~2017-06-29
시간
19:30(90분)
장소
연지홀
가격
S 10,000원 A 7,000원
주최
전주시립교향악단
문의
063)281-2748
지휘자 최희준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Meisterklasse)을 졸업하였다. 그는 2003년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Deutsche Hochschulwettbewerb)에서 심사위원 전원만장일치로 1위, 2005년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최희준은 그간 베를린 심포니(Berliner Sinfonie Orchester), 예나 필하모니(Jena Philharmonie), 카셀 (Staatsorchester Kassel),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isches Staastsorchester), 라인란트 팔츠(Staatsorchester Rheinland-Pfalz) 등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으며 뮌헨 국립 가극장,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안나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였고 라인스베르크 궁 가극장에서 Joern Arnecke의 Drei Helden (세 영웅)을 초연하며 베를린의 주요 일간지인 Berliner Morgenpost로부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더-슈프레(Oder-Spree)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총감독 및 지휘를 맡았으며, 작센 주립극장의 카펠마이스터로서 다수의 오페라와 발레를 지휘하였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천, 대전, 광주, 대구시립교향악단 등을 객원지휘 하였고, 제4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5년 2월 전주시립교향악단 제7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였다.
소프라노 _ 서 선 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전문사 리트&오라토리오 졸업
독일 Robert Schumann Musikhochschule Konzertexamen 졸업(독일 DAAD장학생선정)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쿨 1위
뮌헨 ARD 국제콩쿨 2위
비냐스 국제 성악콩쿨 1위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국제콩쿨 1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주 2011 최고의 소프라노 선정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Valery Gergiev, Christian Thielemann, John Fiore, Axel Kober, Guerassim Voronkov, John Luther, Gabriel Felz, Enrico Delamboye, Giuliano Betta, Erik Nielsen, Rolando Garza, Thomas Gabrisch, Andrea Marcon의 지휘아래 Wiener Philharmoniker, London Symphony Orchestra, Symphony Orchestra of the Gran Teatre del Liceu, Basel Symphony Orchestra, 서울 시립교향악단, Mariinsky Theatre Orchestra,
Radio Orchester Munchen, Bern Symphony Orchestra, New England Symphony Orchestra, NHK Symphony Orchestra등과 함께 런던 바비칸 홀, 빈 콘체르트하우스, 그란 테아트레 델 리세우, 뉴욕 카네기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홀,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테아터 콘서트 홀, 테아터 바젤, 무지칼리쉬 테아터 베른, 슈타트 카지노 바젤, NHK 홀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의 협연
2011/12 시즌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에서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에서 타이틀역인 루살카역에 대하여 충실한 몰입과 내면의 진솔함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유럽무대에 데뷔. 베르디의 <가면 무도회> 아멜리아역, <오텔로> 데스데모나역,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알렉트라역,
야나첵의 <카티아 카바노바> 카티아역, 드 파야의 <짧은 인생> 살루드역, 비제의 <카르멘> 미카엘라, 차이코프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타티아나역등으로 활동하던 중 2013년 10월에는 바그너의 대표작 <로엔그린>의 엘자 폰 브라반트역으로 데뷔하여 "바이로이트의 새로운 주인공 탄생”이라는 스위스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음.
2016년 3월 야나첵의 오페라 <카티아 카바노바>에서 타이틀롤인 카티아 카바노바역으로 독일 함부르크 슈타트오퍼에 데뷔하였고 국내 오페라 무대에는 2016년 4월 국립오페라단의 국내초연 루살카를 통해 정식 데뷔했음
2017년 상반기 독일 베를린 슈타츠 오퍼와 영국 리즈극장 데뷔
제 3 회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program
R. Wagner / Overture to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바그너 /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
소프라노 _ 서 선 영
R. Wagner / Wesendonck Lieder
바그너 / 베젠동크 가곡
제1곡 Der Engel(천사)
제2곡 Stehe still!(멈춰라!)
제3곡 Im Treibhaus(온실에서)
제4곡 Schmerzen(고통)
제5곡 Traume(꿈)
INTERMISSION
R. Schumann / Symphony No. 2 in C Major, Op. 61
슈만 / 교향곡 2번 다장조, 작품. 61
Ⅰ.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 troppo
Ⅱ. Scherzo. Allegro vivace
Ⅲ. Adagio espressivo
Ⅳ. Allegro molto vivace
program note
R. Wagner / Overture to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바그너 /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함께 바그너가 《니벨룽의 반지》 3부작을 쓰는 동안 짬을 내서 쓴 작품이다. 바그너는 1845년에 이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1861년 11월에야 비로소 다듬기 시작했다. 당시 바그너는 자신의 출판업자에게 ‘시종일관 가볍고 대중적인’ 오페라를 쓰고 있다고 알렸다. 정작 오페라가 완성되자 결코 적당한 규모가 아니었다.
이 오페라는 기사인 발터 폰 슈톨징이 노래 시합에서 우승하고 사랑하는 에바의 사랑도 얻는다는 줄거리다. 어떤 면에서 보면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는 인간성과 예술의 가치를 긍정하는 측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1860년대에 바그너의 관념적인 십자군 원정에서 예술적인 요소를 나타내는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이 원정이란 ‘독일의 정신’을 되살리고 ‘이질적인’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쿠벨리크의 녹음된 이 음반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음반으로는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토마스 스튜어트는 현명한 구두 수선공이자 시인인 한스 작스를 맡았고, 군둘라 야노비츠는 사랑스러운 에바를 맡았다. 산도르 콘야는 정열적이고 상큼한 목소리의 발터를 맡았다. 토마스 헴슬리와 프란츠 크라스는 각각 베크메서와 포그너 역할을 맡아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쿠벨리크의 지휘에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정이 잘 살아 있다. (연주시간 : 약 10분)
R. Wagner / Wesendonck Lieder
바그너 / 베젠동크 가곡
이 작품은 바그너가 마틸데 베젠동크(Mathilde Wesendonck) 부인과의 실연과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사상에 몰두하던 시기의 작품으로, 바그너 악극의 영웅적이고자아도취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먼 성격의 작품이다.
제 1 곡 Der Angel(천사)의 달콤하고 섬세한 표현도 일품이지만, 드라마틱한 제 2곡 Stehn Still(멈추어라)과 격정적인 감정을 토로하는 비극적인 느낌의 제 4곡 Sch-merzen(고통)에서는 마치 온몸을 던져 곡에 몰입하는 듯한 가창으로 극적 감동을 배가시킨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제3막의 주제가 등장하는 제3곡 Im Treibhaus(온실에서)에서는 정갈한 스트링 반주가 쓸쓸한 느낌의 노래와 좋은 조화를 이루고,바그너가 직접 관현악 반주로 편곡한 마지막 제5곡 Traume(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제2막의 사랑의 이중창에서도 등장하는 몽환적인 음악이다.
바그너는 그의 후원자이자 옹호자였던 부유한 사업가 오토 베젠동크의 아내 마틸데에 대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하면서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구상하였고, 마틸데가 지은 시에 곡을 붙여 <베젠동크 시에 의한 5개의 가곡〉을 작곡하였다. 이 중 ``꿈'은 그녀의 생일에 맞춰 소편성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었고, 일부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습작으로 사용되었다. 훗날 그는 이 작품을 가리켜 “아마 나의 모든 곡들 중에서 최고의 것이리라.”라고 평했다. 망명 시절 바그너는 취리히의 부유한 실크상인 오토 베젠동크 부부와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베젠동크 부인 마틸데는 바그너의 인간과 예술을 깊이 이해했고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바그너는 베젠동크 부부의 원조를 받아 가면서 <라인의 황금,〈발퀴레〉등을 완성했고,〈지그프리트〉도 제2막까지 썼다, 바그너가 베젠동크 부부가 세워 준 조그만 집에 이사 가서 살게 된 것은 지그프리트를 작곡 중인 1857년 4월이었다. 이 집은 베젠동크의 저택 바로 옆에 세워졌기 때문에 바그너와 마틸데는 가까워지게 되었고 마틸데의 호의는 열렬할 사랑으로까지 발전했다. 한편, 자유분방한 바그너와 질투심이 강했던 아내 민나(Minna)와의 사이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맞지 않았다. 바너의 명성이 높아지고 그가 창작에 전력을 기울이게 되자 아내 민나의 히스테리는 점점 더 바그너의 마음을 마틸데에게로 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 속에서 태어난 것이 관능과 환락의 이야기 트리스탄과 이졸데였고, 사랑의 고통을 그린 마틸데의 다섯 편의 시에 곡을 붙인 이 작품이었다. 두 작품은 그들의 사랑의 기념비라고 할 수 있겠다. 베젠동크는 아내와 바그너와의 관계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1858년에 오토의 호의로 살고 있었던 집에서 쫓겨난 바그너는 베네치아에서 작곡을 시작해 루체른에서 이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원작은 여성의 독창과 피아노 반주로 되어있었다. 다만 제5곡은 바그너 자신이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해서 1857년 12월 23일, 마틸데의 생일날 그녀의 창가에서 연주했다. 전곡의 초연은 1862년 7월 30일에 마인츠(Mainz)에서 성사되었다. 당시의 타이틀은 <여성을 위한 5개의 노래>였다.
이 노래가 여성을 위한 작품이지만, 몇몇 남성 성악가들이 무대나 음반으로 연주했다. 테너 멜콰이어(Lauritz Melchior)가 제4곡 <고통>과 제5곡 <꿈>을 1923년에 HMV 레이블에서 발표했고, 테너 프랑코 코렐리(Franco Corelli)는 제1곡 <천사>를 녹음했고, 도밍고(Placido Domingo), 요나스 카우프만(Jonas Kaufmann)은 전곡을 음반으로 냈다. 이밖에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베이스 파타(Paata Burchuladze)도 이 가곡을 노래했다.
여러 작곡가들이 오케스트라 반주를 썼는데, 바그너 작품의 전문 지휘자인 펠릭스 모틀(Felix Mottl)이 전곡 반주를 썼고, 1972년엔 이탈리아의 작곡가 비에리 토사티(Vieri Tosatti)가 역시 오케스트레이션을 했으며, 1976년엔 독일 작곡가 한스 베르너 헨쩨(Hans Werner Henze)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작품을 발표했다. 2013년엔 프랑스 작곡가 알랭 보나르디(Alain Bonardi)가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 동양식 타악기로 연주되는 새로운 반주를 발표했다. 빈 6중주단의 설립자이자 리더인 첼리스트 루돌프 레오폴트(Rudolf Leopold)는 현악6중주로 반주를 썼다.
제1 곡 천사(Der Engel)
서정미가 풍부한 곡으로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마틸데가 바그너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천국에서라도 맺어지기를 소망하는 애절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4/4박자, G Major, 45마디, A - B - A'의 3부 형식 통작 가곡(Through composition form)이다. 조성의 변화는 거의 2마디나 3마디 단위로 전조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잦은 전조는 곡의 극적인 효과를 더해준다.
제 2 곡 멈춰라(Stehe still)
“지구여 멈추어다오. 이젠 그만 내리고 싶다”를 외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 속에서 사랑의 괴로움을 알게 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6/8박자, c minor, 전체 95마디, A - B - C- D의 4부분으로 되어있으며 조성은 c minor로 시작되고 있지만 곡이 진행됨에 따라 잦은 전조가 이루어진다. 후주에서는 4/4박자의 변박을 보이며 C Major로 맺어진다.
제 3 곡 온실 속에서(Im Treibhaus)
온실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갇혀있는 나무들을 자기의 처지에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다. 못갖춘 마디로 시작되는 이 곡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습작(Studie zu Trstan und Isolde)'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6/8박자와 9/8의 혼용, d minor, 전체 66마디, A, B의 2부분 형식으로 온실의 식물에 비유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체념과 애절한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또한 조성은 A부분과 B부분에서 각각 3번의 전조가 되어 진다.
제 4 곡 고통(Schmerzen)
이런 지독한 고통이 도리어 사랑의 증거라고 노래한다. 4/4박자, c minor, 전체 31마디, A - A'의 2부분 형식을 가진 이 곡은 느리면서 장중한 느낌을 가지며 자신의 사랑에 대한 괴로움을 석양에 비유하여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한 곡이다. 이 곡은 c minor로 시작하여 C Major로 끝나게 되는 조성적 특징이 있으며 5개의 가곡 중에서 가장 짧지만 셈여림(dynamic)의 빠른 변화와 빈번한 전조로 불안정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는 곡이다.
제 5 곡 꿈(Traume)
모든 사랑은 한낱 꿈일 뿐이다. 이 곡은 추후〈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이중창'으로 승화된다. 4/4박자, A♭ Major, 전체 84마디, A - B의 2부분으로 나누어진 통작형식이다. 이 곡은 1857년 12월 23일 마틸데의 생일에 바그너가 직접 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으로서 꿈속에서라도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마틸데 베젠동크의 5편의 시에 의한 가곡은 그의 성악 작품 중 바그너 가곡의 스타일과 작곡 기법이 잘 나타나 있는 후기 독일낭만 가곡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연주시간 : 약 20분)
R. Schumann / Symphony No. 2 in C Major, Op. 61
슈만 / 교향곡 2번 다장조, 작품. 61
로베르트 슈만은 6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 중 4곡은 제1번에서 4번까지 일련번호가 붙여져 있다. 나머지 2곡 가운데 하나는 작은 교향곡이라는 의미에서 "Symphonette" 또는 "Sinfonietta"라고 명명한 마장조 곡(Op.52)인데, 이 작품은 "서곡, 스케르조와 피날레"로 곡명을 변경했고, 나머지 한 곡은 1, 2악장과 마지막 악장의 스케치만 남아있는 미완성의 사단조 교향곡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의 교향곡들은 초연 당시 그 어떤 작품도 청중들의 반응이 신통치 못했다는 것이다.
슈만이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10대 시절이었다. 슈만이 1829년에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ck)교수에게 쓴 편지와 그 이후의 슈만의 일기장 등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된다. 아무튼 세상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슈만의 교향곡은 그의 '사단조 교향곡'이다. 곡이 완성되기 전에 자신의 고향 츠비카우(Zwikau)에서 연주기회를 갖고 우선 제1악장을 선보였다(이 곡은 일명 "츠비카우 교향곡"이라 불리워진다). 이어서 두 차례 더 연주됐지만 청중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이 곡은 최근에 스위스 지휘자 '마르크 만드레'에 의해 3악장의 관현악 편성이 보충되어 1971년 4월 8일에 연주됐고, 그후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슈만 자신도 오케스트레이션에 관한 기술이나 교향곡 작법에 대한 자신의 취약점을 비로소 인식하게 된다. 그 결과 슈만은 교향곡 작곡에서 손을 떼고 피아노 음악 작곡과 음악 비평가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슈만이 교향곡에 다시 돌아온 시기는 1841년이다. 이른바 "교향곡의 해"라고 불려지는 그 해다. 이 해에 두 곡의 교향곡 제1번(내림 나장조, Op.38)과 제4번(라단조, Op.120)의 첫 번째 버전이 작곡된다. 그리고 비록 약 55마디 정도의 스케치만 만들어졌지만 '다단조 교향곡'이 시도되었고, '서곡, 스케르조와 피날레(마장조, Op. 38)‘ 역시 이 해의 작품이다. 슈만이 교향곡 작곡에 다시 정열을 쏟게 된 가장 큰 계기는 1838년에 빈을 방문 했을 때(1838년 9월말부터 1839년 4월까지), 슈베르트의 동생으로부터 얻은 슈베르트의 '다장조 교향곡'("그레이트 교향곡")에서 받은 감동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1840년 9월에 클라라와 결혼한 이후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비롯된 정신적 안정감 역시 그의 창작의지를 뒷받침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1844년, 부인 클라라와 러시아 연주여행을 마치고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한 상태가 되어 라이프찌히로 돌아온 슈만은 다시 한번 실망감에 젖어든다. 오랜 동안 공석이었던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멘델스존 후임으로 슈만이 아닌 덴마크인 닐스 가데(Niels W. Gade)가 지명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만은 의사의 권유로 1844년 12월에 드레스덴으로 이주를 결심한다. 1845년 들어서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바흐의 작품연구에 골목하던 슈만은 그 해 말에 다시 창작의욕을 가지게 된다. 새로운 교향곡의 스케치를 약 보름동안(12월 12일-28일)에 완성한다. 그러나 오케스트레이션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었다. 작품의 총보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은 1846년 10월 19일이다. 이 곡은 같은 해 11월 5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공연의 성과는 작곡가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
제2번 교향곡의 양식적 특징으로는 베토벤 교향곡의 투쟁적 성격에 보다 접근한 점을 들 수 있다. 제2악장에 스케르초가 배치된 것, 도입부의 금관악기에 의해 팡파레처럼 연주되는 5도가 아다지오 악장을 제외한 모든 악장의 결정적인 순간에 이 곡의 상징으로 승리의 환성처럼 나타나는 점, 특히 제1, 제2악장이 가지는 "프로레스탄적" 성격, 이것을 특징짓는 강렬한 부점 리듬, 마지막 악장에서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An die ferne Geliebete)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다단조에서 다장조로 전조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연주시간 : 약 4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