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6-12-28~2016-12-28
시간
19:30(100분)
장소
모악당
가격
R(1층) 10,000원 S(1층) 7,000원 A(2층) 5,000원
할인
주최
전주시립교향악단
문의
063)281-2748
지 휘 _ 최 희 준
지휘자 최희준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Meisterklasse)을 졸업하였다. 그는 2003년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Deutsche Hochschulwettbewerb)에서 심사위원 전원만장일치로 1위, 2005년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최희준은 그간 베를린 심포니(Berliner Sinfonie Orchester), 예나 필하모니(Jena Philharmonie), 카셀 (Staatsorchester Kassel),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isches Staastsorchester), 라인란트 팔츠(Staatsorchester Rheinland-Pfalz) 등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으며 뮌헨 국립 가극장,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안나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였고 라인스베르크 궁 가극장에서 Joern Arnecke의 Drei Helden (세 영웅)을 초연하며 베를린의 주요 일간지인 Berliner Morgenpost로부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더-슈프레(Oder-Spree)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총감독 및 지휘를 맡았으며, 작센 주립극장의 카펠마이스터로서 다수의 오페라와 발레를 지휘하였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천, 대전, 광주, 대구시립교향악단 등을 객원지휘 하였고, 제4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5년 2월 전주시립교향악단 제7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였다.
피 아 노 _ 한 가 야
열정으로 넘치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 피아니스트한가야
국제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는 한가야는 한국인 성악가 아버지와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나 일본도호음악대학을 졸업하였다. 해외파견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 후, 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으로 유학하여 유럽으로 삶을 옮겨 활동한 지 올해로 35년이 되었다. 어려서는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후에 에디트피히트-악센펠트, 브루노레오나르도겔버를 사사하였다. 전 독일콩쿠르, 이탈리아 비오티국제콩쿠르에서 수상, 제44회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유럽, 한국, 그리고 일본전지역에서솔로리사이틀, 실내악, 오케스트라와의협연(스위스로망드오케스트라, 바젤심포니오케스트라, 린츠부르크너오케스트라)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심도 있는 음악으로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2010년, 스위스바젤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로 되어있던 넬손프레이레의 갑작스런 취소로 공연 일주일전에 <브람스피아노협주곡제1번>을 부탁받아 데니스러셀데이비스의 지휘로 성공적인 무대를 만들었고, 2011년 다시 초청받아 연주하였다. 2012년, 오스트리아 린츠의 부르크너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도 유력일간지 크로넨짜이퉁에 음악평론가 발드윈슐처에의해 '생생하게 꽃이 피는 듯한 시적인 1악장, 신비스러운 세계를 보여주는 2악장, 그리고 3악장으로 들어서 음악이 향기롭게 춤추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음악을 기술이 아닌 탁월한 예술성으로 보여준 대단한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에는 일본에서 "Musik Critic Club Award"를 수상,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독일의 SDR, SWR, HR, DLF, MDR, 오스트리아의 ORF, 스위스의 DRS, 캐나다의 ABC, 한국의 KBS, MBC, 일본의 NHK 등)에서 TV방송과 라디오 녹음을 하였으며, 솔로음반으로는 두장의 브람스앨범과
소프라노 _ 남 혜 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동대학원 성악과 졸업한 뒤 독일 뮌헨국립음대 대학원에서 가곡과, 오페라과를 졸업하였다. 2000년 KBS신인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를 시작으로 중앙콩쿠르 1위, 오스트리아 ‘이태리 오페라상’,비냐스콩쿠르, 드레스덴 오페라 콩쿠르, IVC콩쿠르에 입상,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마리아 마르티니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 (Mirella Freni)를 사사하여 모데나극장에서 미렐라 프레니 커리어 50주년 기념 공연에 라 보엠의 미미역으로 공연하면서 주목을받았다. Arena극장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며, 푸치니 전통극장인 루카극장에서 <라보엠>의 미미역으로 ‘최고의 미미’라는 평을 받았다.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에서 <나비부인>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한 이후 자브뤽켄, 막데부륵, 브레멘에서도 ‘최근에 독일에서 쉬이 일어나지 않는 성공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브레멘극장 <토스카>, 만하임극장 <투란도트>, 자브뤽켄극장 <예프게니 오네긴>을 공연 등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2016 시즌에는 독일 부퍼탈과의 <나비부인>과 덴마크 오르후스 덴마크 국립극장과의 <나비부인>공연을 코펜하겐과 더불어 오덴제, 서던 유트란트, 알보륵에서 성공리에 마쳤으며 2017-2018년 핀란드 국립오페라단과 <나비부인> 공연을 할 예정이다.
주요 작품
<라보엠>_미미, <나비부인>_나비부인, <토스카>_토스카, <투란도트>_류, <예프게니 오네긴>_타티아나, <잔니스키키>_라우레타, <돈조반니>_돈나안나, 체를리나, <피가로의 결혼>_수잔나, <카르멘>_미카엘라 등
메조소프라노 _ 이 아 경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전체 수석졸업 및 동대학원, 이태리 베르첼리 비오티 고등음악원 졸업
-한국인 최초로 제 34회 벨리니 국제 콩쿨 단독 1위,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 콩쿨 1위,
발세지아 무지카 국제 콩쿨 1위,스피로스 아르지리스 국제 콩쿨 1위,벨루티 국제 콩쿨 1위,
알카모 국제 콩쿨 1위 및 심사위원 특별상 등 6개의 국제 콩쿨에서 단독 1위 우승.
-1995년 국립오페라단 데뷔 이후 한국, 이탈리아, 일본 등 많은 프로덕션 등과 오페라 아이다,
돈 카를로, 일 트로바토레,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리골렛토, 나비부인, 카르멘, 코지 판 뚜떼,
심청-윤이상 곡-, 논개, 앨버트 헤링, 직지, 헨젤과 그레텔, 아!고구려 등 수십 편 주역 출연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베를린필 앙상블, 도이치방송 교향악단, 상하이필 등 국내외 유수 필하
모닉과 협연, 조수미와 위너스 전국 순회 연주,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 초청 독창회,
호주 브리즈번 독창회& 듀오 콘서트, 삿뽀로 듀오 콘서트, 소프라니스타 오카모토와 동경&
서울 듀오 콘서트, 니시모토와 동경 오페라 갈라 콘서트, 베토벤 바이러스 전국 순회연주,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 마르코 잠벨리, 첸 시앙, 카렐 마르크 시숑, 리카르
도 프리짜 등과 베르디 레퀴엠, 말러 2,3,8번 교향곡, 메시아, 펜데레츠키 교향곡 등 협연 및
백회의 콘서트 연주, 2011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여자 주역상 수상
-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한국 성악가 협회 이사, KOO 컴퍼니 소속 아티스트
테 너 _ 진 성 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 졸업, 함부르크 음악대학 콘체르트 엑쟈멘 졸업, 뷔르츠부르크 음악대학 마이스터 졸업
-KBS콩쿨 금상, 중앙일보콩쿨 1위,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쿨 특별상, 멘델스죤 국제콩쿨 3위, 슈베르트 국제콩쿨 3위및 관중 특별상, 베를린 국제콩쿨 2위등 콩쿨에서 우승 및 입상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또>, <나부코>, <돈카를로>,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마술피리>, <후궁탈출>, <돈조반니>, <코지 판 뚜떼>, <라보엠>, <잔니스키키>,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의 오페라 주역과 베르디 레퀴엠, 베토벤 합창 교향곡, 하이든 천지창조, 바흐 마태 수난곡, 헨델 메시아, 모차르트 레퀴엠, 멘델스존 엘리야, 드보르작 스타바트 마테르,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등의
오라토리오 솔리스트, 가곡 독창회 및 콘서트 독창자로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 활동
-KBS 열린음악회, 국가기념행사 방송 출연
-현재 가천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바 리 톤 _ 정 록 기
-한양대학교와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대학원 졸업
-뮌헨 ARD 국제콩쿠르 수상, 슈투트가르트 볼프 국제콩쿠르, 쯔비카우 슈만 국제콩쿠르 우승
-일본 문화청 주관 예술상 대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베를린 아들러 메니지먼트 소속으로 베를린 필하모니, 뮌헨 가슈타익, 프랑크푸르트 알테오퍼, 런던 위그모어홀, 에딘버러 페스티발, 파리 루브르 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쮜리히 톤할레, 밀라노 아우디토리움, 토론토 마세이홀, 도쿄 아사히홀 등 유명연주홀에서
릴링, 쿠프만, 프뤼베크, 체카토, 슈라이어, 스즈키 등의 거장 지휘자와 게이지, 횔,드레이크 등의 저명 피아니스트들을 파트너로 콘서트 및 독창회 전문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 및 주요 시립합창단과의 협연 및 독창회로 국내 활동 중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전임강사 역임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
PROGRAM
L. v. Beethoven / Piano Concert No. 3 in c minor, Op. 37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3번 다단조, 작품. 37
Ⅰ. Allegro con brio
Ⅱ. Largo
Ⅲ. Rondo-Allegro
L. v. Beethoven /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베토벤 / 교향곡 9번 라단조, 작품. 125
Ⅰ. Allegro ma non troppo
Ⅱ. Molto vivace
Ⅲ. Adagio molto e cantabile
Ⅳ. Presto-Allegro assai
PROGRAM NOTE
L. v. Beethoven / Piano Concert No. 3 in c minor, Op. 37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3번 다단조, 작품. 37
1800년에 작곡하여 1803년 안 데아 빈 극장에서 베토벤 자신이 처음 연주하였다. 이 곡은 선배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은 피아노 협주곡 1,2번과는 달리 원숙기에 접어드는 시기의 작품으로 피아노는 피아노의 독자적인 기교가 발휘되며, 오케스트라는 각 악기의 특성이 발휘되는 교향곡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 양자의 융합을 통해 협주곡이라는 곡 형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곡은 프로이센의 루이 페르디난트 왕자에게 헌정되었는데, 그역시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인연으로 이 곡이 그에게 헌정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3번 c단조는 피아노 협주곡에서 처음으로 베토벤의 개성이 나타난 작품이며 모차르트의 c단조 협주곡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나 낭만적인 선율과 정열적인 곡상이 잘 어울린 명작이다. 피아노 협주곡 c단조를 완성한 것은 1800년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1번으로 알려져 있는 C장조 협주곡 작품 15가 완성된 지 2년 후의 일입니다. 베토벤도 고심한 끝에 태어난 이 협주곡에 대한 자신감으로 스스로도 관심이 컸었다고 합니다. 이 c단조 협주곡도 베토벤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 되었다는데 그날 밤 빈의 청중들은 전혀 새롭게 태어난 베토벤의 '숨겨진 개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작곡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줄만 알았던 베토벤이 마침내 진지한 모습으로 자기의 형상을 조각해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초연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1800년과 1803년 사이에는 또 다른 곡인 교향곡 3번 E 장조 <영웅>을 작곡 중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여 c단조 협주곡이 초연 된 1년 뒤인 1804년 봄에는 드디어 저 유명한 <영웅>이 탄생을 보게 되었는데 이로써 베토벤의 제3번 협주곡과 제3번 교향곡이 탄생된 것입니다.
이처럼 베토벤은 1800년 그의 나이 30세를 전후한 시기에 이르러 비약적인 자기발전을 하게 되는데, 그 도약대가 <제3번>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가 가지는 음악사적 의미는 실로 크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황제> 협주곡으로 나가는 위대한 출발이기도 하고 제1번과 2번이 주는 하이든 적이고 모차르트적인 속박감에서 해방되어 '베토벤의 길'로 달려 나가는 강렬한 스타트 라인이기도 하였다고 평가됩니다. (연주시간 : 약 37분)
베토벤 / 교향곡 9번 라단조, 작품. 125
이 곡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의 하나이다. 베토벤이 항상 공감하고 애독했던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Fridrich Schillers)의 장시 <환희의 노래> 에 의한 합창 붙임을 가진 교향곡이며, 네 사람의 독창과 대합창이 교향곡에 사용된 최초의 음악이다. 23살의 젊은 베토벤은 <환희의 노래>를 읽고 음악으로 옮기려고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실제로 <환희의 노래>가 교향곡에 담겨 완성된 것은 31년 뒤인 1824년이다. 베토벤이 처음으로 교향악과 칸타타의 결합을 시도한 것은 1808년의 《합창 환상곡》작품 80번에서였으며 이 시도 가 후에 《합창》교향곡이란 위대한 작품을 만들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 곡을 작곡할 때 베토벤은 완전히 귀머거리가 되어 음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무한한 고통과 싸워야 했 고, 육체적인 건강의 악화와 가난 때문에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그러한 환경에서 그는 고뇌를 맛본 환희를 영원히 노래 부르고 음으로써 표현한 것이다. 그는 예술에 의해 인간의 고난을 극복했으며 역경에 놓일수록 그것을 이겨나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제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소나타 형식. 1주제를 분리시키는 듯한 움직임의 서주로 시작된다. 여기에는 조성의 장, 단을 결정하는 3도가 아니라 주제 동기의 단편이 4도, 또는 5도로 하강하는데 이것은 막연한 분위기를 지니며 이후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어 힘을 증대시켜 가면서 단편을 모아 모든 악기의 합주로 제1주제가 장대하게 연주된다. 이것이 다시 한 번 되풀이되어 제1주제가 반복되면서 경과부로 들어가고 잠시 후 제2주제가 가볍게 목관악기로 연주된다. 제1주제에 기초한 제시부가 끝나면 발전부는 저수의 막연한 악구로 시작되며, 기교를 구사하여 제시부의 소재들을 사용해 나간다. 당당하며 훌륭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재현부는 서주의 악구로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3도 음을 덧붙여서 조성이 확립되므로 아주 힘차다. 대체로 소나타 형식에 따른 재현을 마친 후, 코다로 들어가며 제1주제에 의한 클라이맥스로 장대하게 악장이 마무리된다. 이 제1주제에 의한 종결 방법은 <교향곡 제8번>의 제1악장과, 또한 바소 오스티나토를 코다에 두는 것은 <교향곡 제7번>의 제1악장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제2악장 Molto vivace
3부 형식. 스케르초 악장으로서 제1부와 제3부는 소나타 형식을 취하며, 중간부는 자유로운 변주형을 따르고 있다. 또한 소타나 형식의 제1주제는 푸가토적인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베토벤이 고안한 스케르초 양식은 여기에서 정점에 달하며, 팀파니의 사용법도 독창성이 두드러진다.
제3악장 Adagio molto e cantabile
앞서 언급한 것처럼 두 개의 주제를 갖는 자유로운 변주곡이다. 두 마디의 따스한 느낌의 동이게 이어서 제1바이올린이 다른 현악기를 대위법적으로 반주시키면서 조용히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에 대한 관악기의 네 마디씩의 에코(메아리)도 효과적으로 평화로운 인상을 준다. 이 주제의 제시가 끝나면 속도가 아다지오 마에스토소(D장조 3/4)으로 조금 빨라지며 제1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동경을 품은 듯한 제2주제를 연주한다. 곡은 이 두 개의 주제를 한 번 변주하며 제1주제의 변주가 두 번 이어진다. 아름다운 천국의 꿈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듯할 즈음 코다에서 금관이 경고하는 듯한 예리한 악구를 연주한다. 그러나 변주는 계속되며, 여기에서 다시 경고가 나온다. 이어서 제1주제의 단편으로 악장은 조용히 마무리된다.
제4악장 Presto-Allegro assai-Andante maestoso-Allegro energico, sempre ben marcato
혼란스러운 듯한 악구가 연주된 저음역의 현에서 레치타티보와 같은 악구가 나타난다. 이어서 제1악장의 첫 부분이 나온다. 이어 다시 저음역의 현, 그리고 제2악장의 주제의 단편, 다시 저현, 그리고 제3악장의 제1주제의 첫 부분이 나타난다. 이어서 목관악기가 소박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한다. 여기에는 매우 반항적인 저음역의 현도 함께 화합한다.
베토벤은 이 저음역의 현의 악구에 대해 [아니, 이것은 우리들에게 절망적이었던 상태를 생각나게 할 것이다]라고 적고 있으며, 절망 이후에 찾아오는 환희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서 유명한 환희의 선율이 주제로 펼쳐진다. 즉, 환희는 제1악장에서와 같은 투쟁이나 노력, 제2악장과 같은 열광, 제3악장과 같은 안정도 아니다. 환희는 이런 요소도 필요하지만 보다 소박하고 모든 인류에게 친숙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환희의 선율은 이처럼 누구라도 친숙하기 쉬운 간결하고 소박한 것이어야 한다. 이 주제(알레그로 아사이)는 2도의 순차 진행을 중심으로 한 거침없는 것으로, 기품이 넘쳐흐르고 있다. 이 주제는 3회 변주되어 차츰 두터움과 색채를 더해간다. 이어서 다시 곡 첫 부분의 혼란스러운 연주가 나타나고, 베이스가 독창으로 [오 친구여, 이런 음들 말고 좀더 즐거운 음에 소리를 맞추세. 좀더 즐거운 음에]라고 노래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베토벤이 쓴 구절로, 실러의 시에는 없다. 그리고 앞의 저음역 현악기와의 레치타티보풍의 선율로 노래하여 그 악구의 의미를 여기서 명확히 보여준다. 그리고 환희의 주제가 실러의 송가로 노래된다. 합창도 가세하여 환희의 세계가 펼쳐지며 모든 인류가 하나의 동포로서 서로 평화롭게 지내자는 소리가 높아진다. 변주7에서 행진곡풍이 되며, 이어 종교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후 2중 푸가토가 된다. 이렇게 감동 속에서 곡 전체의 클라이맥스가 이루어지며, 마지막으로 [환희의 아름다운 신의 섬광]이라고 소리높여 부르면서 힘차게 곡을 마친다.
이 악장은 네 사람의 독창자와 대합창을 사용한 마지막 악장으로 《환희의 송가》이다. 관현악의 서주로부터 시작되는 이 악장은 변주곡 형식이라 할 수 있는데 형식적인 것보다는 고뇌를 이겨내고 환희 에 도달한 음악 내용이 압도적인 힘으로 우리를 제압한다. 먼저 관악기만으로 숨가쁘고 리드미컬한 곡취를 나타내는데 이것들은 제1, 제2, 제3악장의 주요한 악상을 회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베토벤 자신이 아니다(Nein)>라고 적어 넣은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에 의한 레치타티보풍 의 가락을 무반주로 제시한다. 그리고 망설이던 《환희》의 주제가 되풀이된다. 리드미컬한 팡파르가 짧은 명상을 깨뜨리고 울리다가 멎자, 바리톤이 힘차게 노래를 시작한다.
[오! 벗들이여 이 가락이 아니고 더욱 즐거운 가락 그리고 환희에 넘친 가락을 함께 부르자!] 이 가사는 실러의 시에 의한 것이 아니고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다. 바리톤 독창은 이어서 처음에 기악으로 모습을 보였던 레치타티보 가락에 의한 환희의 주제를 노래 부른다. [환희, 아름다운 신들의 불꽃, 낙원에서 온 딸, 정열에 넘치는 우리들은 그대의 성정에 들어가리. 그대의 매력은 가혹한 세상의 모습에 의해 떨어진 것을 다시 결합시키도다. 그대의 날개에 머물 때 모든 사람들은 형제가 되리.]
이 노래는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16마디로 된 민요풍의 노래이다. 곡은 일변하여 안단테 G장조 3박자로 위엄있게 된다. 남성 합창이 코랄풍의 노래를 장중하게 부르기 시작하여 높은 음의 현과 함께 여성이 등장한다.
[포옹하라! 만민들이여! 온 세상에게 이 키스를 주리. 형제들이여! 푸른 하늘 위에는 사랑하는 주가 꼭 계시리. 땅에 엎드려 비나니 만물들이여 조물주를 믿는가? 푸른 하늘 위에서 주를 찾으라. 많은 별 위에 그는 꼭 계실 것이다.]
이윽고 혼성합창으로 포옹하라의 선율과 환희의 주제가 얽힌 장려한 2중 푸가가 전개된다.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셈플 마르카토의 D장조 6/4박자이다. 2중 푸가가 귀결부로 들어가면서 다시 기도의 대화가 시작된다. 그리고는 곡상이 변하여 2/2 박자의 조심성 있는 알레그로로 된다.
환희의 주제에 의한 변주로 돌아가서 네 명의 독창자와 합창이 《환희의 송가》 첫 구절의 새로운 변주를 주거니 받거니 노래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전곡의 코다가 되어 독창과 합창은 프레스티시모로 열광적인 환희를 노래한다.
[품에 안겨라. 만민들이여! 온 세상에 이 키스를 주리... 환희여! 아름다운 주의 빛, 낙원에서 온 아가씨들이여, 환희 여, 아름다운 주의 빛.]
마지막에 전 관현악 악기는 합창과 함께 무한한 환희 속에서 화려하게 이 대곡을 끝낸다. 베토벤 자신의 말처럼 "고뇌를 돌파하고 환희에 도달"한 것이다. (연주시간 : 약 7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