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4-07-20~2014-07-20
시간
19:30 (120분)
장소
모악당
가격
초대
주최
전라북도립국악원
문의
063)290-6452, 5530~4
‘어찌 무심한 하늘만 탓하고 살겠느냐? 어찌 찢기고 할퀸 땅만 서러워하며 살겠느냐? 반만년 동아줄보다 질긴 생명 보듬어 살펴온 전라도 땅 구석구석을 한걸음에 내달려 전주성에 이른 불이여 꽃이여 꽃불이여!’
창극<꽃불>은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사적 흐름을 잇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창조적 문화운동에 일조하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다. 부패하고 무능했던 조선 봉건정부의 학정과 외세의 공공연한 침략으로 안팎의 위기에 처해있었던 상황 아래에서 1894년 반외세·반봉건의 기치를 들고 떨쳐나 섰던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중항쟁으로서 근대사의 첫새벽을 열었고, 향후 우리 근·현대사의 나아갈 길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변이었기 때문이다.
창극 <꽃불>은 이러한 전통음악극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그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고뇌, 운명적 상황을 치밀하게 드러냄으로써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흔히 묻혀버리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 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