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3-08-22~2013-08-22
시간
19:30 (90분)
장소
연지홀
가격
전석 20,000원 학생 7,000원
할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료회원 할인
일반권 30%(학생 7,000->5,000원)
주최
21세기현대음악앙상블
문의
전주국제현대음악제를 마무리하는 대무대!
죽기전에 들어야 할 명곡 ‘쇤베르그의 달에 홀린 피에로’, 한국 작곡계의 거장 ‘박 파안 영희의 허난설헌’과 만나다!
전주의 대표 작곡가 ‘이준복’, 한국의 젊은 작곡가 ‘조진옥의 시나위’와 함께 무대를 누비다!
전주를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자들과 전국 각지에서 초대된 클래식 연주자들이 어울어져 선사하는 한여름밤 문화의 광장,
품격높은 세계로 관객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초희(楚姬) 그리고 그녀 상상(想像)의 춤> (2012)
초희, 즉 허난설헌은 조선 중기의 뛰어난 시인이요 화가였지만 당시의 혹독했던 여성 억압적인 현실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간 여성이다. 이 작품의 의도는 그런 그녀의 고통을 호소하는데 있지 않다. 오히려 나는 그녀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신선과 선녀 같은 우리 전통 민속 문화 속의 성스러운 그 무엇과 소통하려 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그녀의 이상적인 세계관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시와 그림이라는 예술적인 행위가 있었기에 그녀는 숨 쉴 틈을 찾을 수 있었고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세상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며 그 형상화를 우리는 ‚신비‘라고 부른다. “ 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초희는 그 시대의 신비주의자이며 나에게는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남아있다.
- 2012년 2월 브레멘에서 박 파안 영희
<6개 악기를 위한 시나위 2013 >
한국 전통음악 중 대표적인 합주 민속악인 ‘시나위’의 여러 특징적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빌어와 서양악기를 위하여 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시나위’의 자유로운 흐름과 각 악기의 독주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하였다. Flute, Clarinet, Violin, Viola, Cello, Double bass 이롷게 6개의 악기의 합주를 위한 곡으로서, 2013년 제3회 전주국제현대음악제를 위해 새롭게 작곡되었다.
-조진옥-
<달에 홀린 피에로>
20세기, 음악 역사상 새로운 장을 여는 역할을 한 작곡가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 1874~1951)에게 있어서 그의 작품 『달에 홀린 삐에로 Pierott lunaire, Op. 21』(1912)는 특히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쇤베르크의 음악 양식은 크게 조성적 창작시기와 자유로운 무조적 창작시기, 그리고 12음 기법 창작시기로 구분되는데, 그 중, 『달에 홀린 삐에로, Op. 21』은 두 번째 시기인 자유로운 무조적 창작시기의 작품이다.
쇤베르크는 이 무조음악의 시기에 4단계의 음악적 특징을 전개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떠도는 조성”으로 대변되는 특징이며, 두 번째 단계는 “발전적 변주기법”이 사용되는 특징이다. 세 번째 단계는 불협화음의 자유로운 사용뿐 아니라, 극단적으로 짧은 작품 길이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계는 성악작품의 경향으로서 말과 노래의 중간 형태인 “말하는 선율 Sprechstimme"이 사용된 것이 매우 큰 특징으로 나타나는데, 『달에 홀린 삐에로, Op. 21』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무조음악을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만드는데 공헌을 한 『달에 홀린 삐에로, Op. 21』 는 지로(A. Giraud, 1860~1929)의 시를 하르트레벤(O.E. Hartleben)이 독일어로 번역한 것 가운데 21편을 선택하여 말하는 사람과 실내악을 위한 곡으로 작곡한 것이다. 작품은 전체 3부로 구성되었고, 각 곡마다 실내악편성이 다르게 나타나 음악의 색채감이 강조된다(피아노, 클라리넷/베이스 클라리넷, 바이올린/비올라, 첼로). 이 작품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무조음악에 전통적인 형식이 접목되었다는 점이다. 앞 단계의 작품들이 극단적으로 짧은 길이의 단편적인 곡들을 병렬적으로 구성하였다면, 이 작품에서는 춤곡 형식 및 대위적 기법에 의한 카논 형식을 사용하여 앞 단계의 작품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긴 길이를 형성하고 있다.
-음악이론가 신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