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독 : 손윤숙 안무 : 한유선 무대 : 이종영 조명 : 최원혁 작품 줄거리 제1장 격동의 시대를 맞다... 사람들의 심성은 순박하기 그지없으며 모든 일을 내일같이 함께하는 이웃간 정이 넘치는 마을 풍경이 펼쳐져 있다. 전쟁과 무관한 듯 여인네들의 군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제2장 광란의 시대를 살다... 전쟁이 일어나자, 한국은 분단의 아픔이 시작된다. 때는 무더운 여름 날, 그녀는 사랑하는 그를 떠나 보낸 후 그리워하며 눈물짓는다. 마을 회관은 이미 북한군에 점령당해 잡혀온 마을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다. 어릴 때 짝사랑하던 그녀를 흠모하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이의 여자이다. 그녀는 그 남자에게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여 그들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 남자의 진실된 마음에 감동을 느끼며, 본인도 모르는 운명의 사랑에 빠진다. 제3장 짙은 이별의 속삭임... 향내 따라 나비가 꽃 사랑하듯 속삭일 것처럼 다가와 뜬금없는 상처와 눈물로 남는 이별의 아쉬움... 시간이 흘러 서울이 수복되고, 남한으로 갔던 그가 돌아온다. 하지만 그녀는 미처 월북하지 못한 그 남자를 숨겨주게 된다. 아무 사실도 모르는 채, 그는 통일이 되면 결혼하자고 그녀에게 민들레를 주며 청혼을 한다. 그러나 곧 겨울이 다가오고, 다시 남한군이 후퇴하기 시작할 무렵, 그 남자는 그녀와 그를 탈출시키려 한다. 제4장 꽃잎은 바람에 흩날리고... 그녀와 그를 탈출시킨 그 남자는 북한군에게 발각이 되고,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 남자는 그들을 무사히 탈출시키고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루지 못한 사랑과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방황했던 청춘들이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듯 서글프게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