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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산하 - 취추풍(가을바람에 취하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제 40회 정기연주회

기간

2013-11-21~2013-11-21

시간

19:30 (90분)

장소

연지홀

가격

초대

주최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문의

063)290-6452, 5530~4

공연소개

제1막/강
태생적 모습을 우리네 인생에 빗대어 영상미(美)를 강조하고자 한다. 마치 포근하면서도 따스한 어머니의 품을 연상하듯 풀어, 섬진강이 품고 있는 태생적 가치를 아련한 향수로 풀어내고자 한다.
섬진강은 총 길이 212.3㎞로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긴 강이다. 고운모래로 유명하며, 역사의 현장에서 수많은 아픔과 상처를 감싸 안은 우리의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그 존재 안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태연하게 담은 강의 위대함을 섬진강의 새벽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제2막/들
호남평야의 풍요로움을 또 다른 매개체로 활용하여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는 무대로 표현하고자 한다. 만경들판은 고대 농경문화의 중심지였던 벽골제의 지혜로움과 전라도를 대표하는 평야로서의 역사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살기 좋은 아름다운 고장으로서도 명성이 높았다. 이러한 만경들판의 멈추지 않는 바람을 음악적으로 접근하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예술적 도전이요, 의미 있는 작업인 것이다.

제3막/바다
변산 앞 바다는 웅연조대(熊淵釣臺),직소폭포(直沼瀑布),소사모종(蘇寺暮鐘),월명무애(月明霧靄),채석 범주(採石帆舟)의 5경이 있다. 바라본다는 것은 그리움이다. 과거 수많은 사연을 낳고 스스로 자위 하며 억겁의 세월동안 묵묵히 침묵을 지키는 자태야 말로 더욱더 그리움을 크게 만들게 한다.
나지막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멀어지는 서해안의 낙조는 또 다른 기억을 떠오르게 하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지 모른다.     

제4막/산
지리산이 갖고 있는 힘은 거대한 대륙의 맥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끝이 백두대간을 타고 영호남의 경계를 두루 이어오고 있어 역사상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억겁의 세월동안 그 많은 사연들을 포용하는 겸손한 자세이다. 이것은 묵중하고 푸근한 지리산의 웅자가 그 섬세한 정기로 모든 인간의 아픔을 감싸 안은 것이며, 웅장하면서도 그 자태를 거스르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이는 현자(賢者)의 모습이다. 
그 중 운상원에서 그 옛날 옥보고의 거문고 소리가 들린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치 옥보고의 소리가 부활한 것처럼 세상의 없는 하모니를 관현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지리산의 깊은 안개가 가지고 있는 내면적인 가치를 옥보고가 거문고 소리로 표출하였듯이 오늘날 현대사의 수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지리산의 모습을 관현악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과 살며시 젖어 드는 안개처럼 포근한 영상으로 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제5막/길
한벽청연(寒碧晴煙),비비낙안(飛飛落雁),남고모종(南固暮鍾),다가사후(多佳射帿)등 전주 8경을 감싸고 만경강으로 흐르는 전주천은 만남과 이별의 약속이다. 또한, 과거와 현대의 약속이다. 암행어사가 되어 춘향이를 만나러 가던 이도령이 한번쯤 쉬어갔음직한 한벽루에서 약속, 유년시절 멱 감고 고기 잡던 추억, 초록바위의 슬픈 사연,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추천대, 정월대보름 기린봉이 여의주 같은 보름달을 토해내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남천교와 서천교로 몰려들어 무병장수를 빌며, 다리를 밟았다. 우리네 현재와 내일을 위한 끊임없는 약속이다. 그 속에서 묻어나오는 소리를 따라 이어지는 전주천변을 노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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