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가진 기계음악 ep12. 02월 23일(토) 캐스커 이준오와 이융진으로 구성된 캐스커는 2003년 1집 앨범 ‘철갑혹성’으로 데뷔한 이래 탱고,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내면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특유의 음악들을 선보여왔다. ‘한국 일렉트로닉의 대명사’, ‘캐스커라는 하나의 장르’, ‘심장을 가진 기계 음악’, ‘노래하는 전자 시인’ 등 수많은 수식어에서도 엿볼 수 있듯 자칫 차갑게만 들릴 수 있는 전자음에 고독, 외로움, 그리움 혹은 따뜻한, 때로는 다정한 감성의 숨결을 불어넣어 왔다. 이들은 얼마 전 2년만에 6집 앨범 [여정]을 발표하며 사유하는 일렉트로닉으로 한 발 더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정]은 2013년 데뷔 10주년을 맞는 캐스커가 걸어가고 있는 뮤지션으로서의 긴 여행의 한 조각을 의미하기도 하며, 고단한 우리들의 인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삶과 여행의 과정에는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며 열정과 회한이 한데 어우러진다. 어느 순간 음악이 삶의 목표나 희망이 아닌 삶의 과정이 되어버린 캐스커의 뜻깊은 무대를 우리는 2월에 만나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