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한세월 기다려 우리는 만났습니다” 영원한 가인(歌人) 송창식과 ‘오월의 노래’로 다시 만납니다. 어눌한 듯 심중을 울리는 말과 노래, 간단없는 통기타 반주! 송창식을 우리의 ‘송창식’으로 만들어준 열쇳말입니다. 그의 노래는 고단한 삶에 내리는 단비 같았습니다. 70,80년대 맺힌 가슴을 풀어주던 그의 통기타 선율이 그랬습니다. 세시봉과 트윈폴리오의 시대, 우리는 그의 말과 몸짓, 노래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지난 40년, 우리는 팍팍한 삶의 복판, ‘바람 부는 벌판’에서도, ‘기나긴 겨울밤’에도, 결코 외롭거나 춥지 않았습니다. 그와 그의 노래가 우리와 가느다랗게 이어져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오늘, 노래와 함께 삶의 긴 여행에서 돌아온 ‘한 사람’과 만납니다. 2013년 5월의 송창식! 우리가 고단한 삶의 여정을 헤치며 살아낸 것처럼, 더없이 깊어진 노래와 몸짓, 이야기를 부리는 그를 만납니다. 재치있는 입담과 시원한 웃음, 마음을 풀어주는 노래와 만납니다. 우리가 처음 그와 ‘천둥치는 운명’처럼 만났던 것처럼, ‘타오르는 가슴 하나’로, 다시 만납니다. ‘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함께 나누었던, 그와 우리는 벌써부터 연인,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오월의 빛으로 마지막 잎을 떨구는 동백과 부시게 푸르른 날, 불후의 명곡 송창식과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