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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기간

2013-05-03~2013-05-03

시간

폐막행사 19:00 (40분) 폐막영화 20:00 (93분)

장소

모악당

가격

전석 10,000원 (매진)

주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문의

063)288-5433

공연소개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감독 : 하이파 알 만수르 Haifaa AL MANSOUR
제작국가 : SAUDI ARABIA
제작연도 : 2012
러닝타임 : 93MIN
상영 포맷 : 35MM
컬러 여부 : COLOR
장르 : 장편 극영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와즈다>는 유난히 큰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 번째 장편영화라는 점이 주목 받았다. 남녀의 생활영역이 엄격히 구분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감독이 남성 스텝에게 명령을 내리고, 구경꾼들의 시선을 피해 영화 현장을 지휘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이러한 현실은 고스란히 영화 속 이야기에 녹아 든다. 주인공인 십대 초반의 소녀 와즈다는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엄마는 딸 와즈다가 자전거를 타고 길거리를 다니다 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아버지는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아들을 낳기 위해 두 번째 부인을 들이기로 결정한다. 심지어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소리내어 웃지도 못한다. 이 모든 것은 감독 자신의 성장과정이기도 했다.
‘자전거’를 모티브로 삼아 희망의 단초를 찾는 과정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력이 엿보인다. 1990년대 초반 이란 영화의 뉴웨이브가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젖줄 삼아 활짝 피어났던 것처럼, <자전거 도둑>을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실로 재해석한 접근은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 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인공 와즈다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암송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장면이다. 이슬람 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란은 율법으로 가득 차 있는 전통적 세계이지만, 소녀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자전거를 사고자 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변화할 미래를 표상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아랍사회의 묵직한 공기를 힘차게 가르는 소녀의 자전거는, 우리로 하여금 현실을 돌파하는 이 작은 혁명에 동참하라 소리친다.

[Director]
하이파 알 만수르 Haifaa AL MANSOUR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주목 받은 하이파 알 만수르. 시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화연출에 투신한 감독은 세 편의 인상적인 단편과 중동 여성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림자 없는 여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논쟁적인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접근을 통해 중동의 현실을 재해석한 첫 장편 <와즈다>역시 2012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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