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이하여 우리 고장의 자랑 라모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해 '베토벤의 밤'에 이어 '낭만파의 밤'으로 정한 이번 연주회는 오프닝 곡 로시니의 <세빌리아 이발사>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의 시인이라 일컫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Op.11>과 낭만파 음악의 정수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사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낭만파 음악을 대표하는 드보르자크와 쇼팽을 연주하기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특히 드보르작의 경우 전문 연주자들도 쉽지 않은 난해한 곡인데도 저희 라모니 오케스트라는 과감히 선택했고, 지난겨울 모진 한파와 싸워가며 연습에 몰두하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칭하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과연 라모니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연주할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특히 이번 연주회의 자랑으로 훌륭한 협연자를 모신 것을 꼽을 수 있는데, 국내 정상급 연주자이신 피아니스트 오준경 선생의 피아노 선율은 낭만으로 물든 오월의 밤에 한껏 정취를 더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푸르른 들녘, 꽃향기 아름다운 계절에 즈음하여, 지난 9월부터 장장 8개월간에 걸친 땀과 노력의 결과를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자 하오니 모쪼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