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 제 97회 봄 정기공연 『시공간을 넘나드는 리얼 코믹판타지』 탈(The Mask) : 2013 Requiem 2013. 3. 29(금) ~ 30(토) 금 7:30 / 토3:00, 7:00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주최: 전주시 주관: 전주시립극단 문의: 063)273-1044 티켓배부처: 비의소리처럼, 홍지서림 예매: http://club.cyworld.com/jeonjucityplay 홈페이지: http://art.jeonju.go.kr 티켓가격: 일반: 15,000 청소년: 10,000 (단체예약시 전화예약 가능) Mission! “남은 시간은 단 3일 뿐! 어떻게든 살아야할 이유를 찾아라!” ■ 작품개요 주인공 김상식은 지극히 평범한 중년의 사내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저주받은 세대, 그것도 재수 끝에 지방대에 입학한 마흔 셋의 경비업체 운전기사다. 운동권의 퇴조로 대학이 변해가고 있는 때 탈춤반에 들어가 그 끝물을 조금 맛봤으며, 군대 다녀와 취업을 준비하던 졸업반 시절 바로 그해, 재수 나쁘게 IMF가 터져 취업문은 꽁꽁 막혀버렸다. 2년간 취업 재수를 하는 동안,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형적인 88만원세대의 가장 선배격인 선두주자가 된다. 꿈에도 그리던 대기업, 공사 취업을 포기하고 여기저기 떠돌며 비정규직의 전형을 보여주다가 최근 몇 년은 보험설계사가 되어 힘들지만 조금 안정되나 싶었다.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세상을 그냥 이대로 떠나기는 억울하다는 김상식, 태어나서 단 한번도 정의가 이기는 일을 본적이 없고,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들이 잘사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힘들여 산만큼 보상받은 바도 없는 평범한 시민 김상식의 죽은 후 자신을 되찾기 위한 좌충우돌이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그려지면서 큰 웃음을 준다. 그 웃음은 그냥 웃음으로 넘길 수 없는 페이소스가 있다. 김상식은 바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 줄거리 “어느 날 일어난 평이한 교통사고. 소시민의 억울한 죽음. 한판 탈춤과 어우러지는 진혼” 주인공 김상식은 아침 출근길에 본인의 낡은 차가 급발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죽게 된다. 예기치 못하게 죽음을 맞게 된 김상식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염라왕 앞에서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은 결과, 삼일간의 말미를 받게 된다. 김상식은 이 시간동안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려 한다. 하지만 막상 되돌아온 세상에는 아무도 자신의 죽음에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그의 탈춤반 동기들이 그를 도우려 하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엄청난 벽을 느끼면서, 결국 김상식은 염라왕과의 약속한 시간 안에 자신의 죽음을 되돌리려 는 일에 좌절하고 만다. ■ 기획의도 “한판 탈춤과 어우러지는 죽음의 페이소스, 죽은 자에게 전하는 위령의 메시지” 우리의 전통 연희 중 스토리텔링이 가장 강한 춤이 바로 탈춤이다. 이 탈춤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려 왔고, 탈의 종류와 형태, 놀이판 구성도 각각 조금씩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탈판이 가지고 있는 서정성, 민중성, 오락성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렇게 탈춤은 오랜 동안 그 특유의 풍자와 해학, 넘치는 기지와 서사로서, 우리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그들의 모습과 생각을 반영해왔던 것이다. 가면극의 전통은 세계적으로도 보편화 되어 있으며, 또 그것들끼리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면극은 연극사의 중요한 장으로 남아있으며, 전 세계 민족들의 고대 예술로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주술적 측면으로부터 다층적 표현 양식으로까지 발전해가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던 기록을 통해 그 생명력을 짐작하게 한다. 본 작품<탈>은 한국적 탈판이 갖는 놀이정신, 풍자정신을 현대의 연극으로 되살려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물론 그동안 탈춤을 소재로 취하거나, 탈춤의 형식을 연극에 수렴한 뛰어난 작품들이 없던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탈판 자체보다는 탈판이 가지고 있는 시대정신에 더 주목하고자 한다. 탈춤에 서려있는 서민들의 애환이 현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있을까 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더불어 탈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신비성, 즉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주술적 역할도 십분 활용하고자 한다. ■ 작가소개 작가 김정수 - 극작가, 평론가. -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전임교수 -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2000-2001) - 전주월드컵 문화행사집행위원회 기획연출팀장(2002) - 제 84회 전국체전 문화행사추진기획단장(2003) -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공연기획실장 겸 상임연출 역임 - 현 [문화저널] 편집위원 - 현 [공연예술창작집단 ‘우레'] 대표 ■ 연출소개 류경호 [柳 景 浩] 2004~2012 한국연극협회 이사 및 전북지회장, 전북예총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1996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강소성 등지에 교류공연을 시도함으로, 전라북도의 세계적 문화교류를 이끌고 있다. 2002년 5월 엄인희/작 ‘그 여자의 소설’을 연출, 제18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 2003년 6월 최기우/작 ‘상봉’을 연출 제21회 전국연극제 최우수상(대통령상) 연출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 STAFF 작: 김정수 연출: 류경호 총진행: 정경선 기획: 정성구 무대감독: 이술원 조명감독: 조승철 음향감독: 허귀행 탈춤지도: 정성엽, 장원희 안무: 전영선 음향오퍼: 서주희 분장: 강지영 홍보: 정진수 진행: 박광천 ■ CAST 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백민기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최균 홍자연 홍지예
전주시립극단 제 97회 정기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