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 작품줄거리
어느 시대인지 알 수 없는 시공간에 조선의 공주와 옹주들의 어색하고도 기이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대화를 하면서 이들은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순탄치 못했던 자신들의 처지에 공감하며 이야기는 더욱 깊어만 간다. 자신의 뜻과 전혀 상관 없는 결혼, 노비로 전락한 허망한 사연, 남편을 잃고 귀향에 처한 상황, 청나라에 볼모로 시집가야 했던 아픈 이야기들로 점점 분위기는 심각해져만 간다. 그러나 이 와중에 공감도 잠시, 당시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책망하거나 원망하며 이들은 갈등한다. 시대적 배경의 차이들이 더욱 대화를 거칠게 만든다.
덕혜는 이미 조선이 폐망 했으며, 폐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게 된다. 모두들 그 사실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자신들은 희생양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곤 서로를 위로하고 희망을 담기 위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마지막 당부의 말을 내 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