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줄거리 남편을 사고로 잃은 경희는 엄마인 금순네 집에 내려와 함께 산지 3년이 되간다. 그 집에는 열 일곱살이나 먹은 노견, 순돌이가 함께 살고 있다. 순돌이는 경희가 그 집에 오던 날, 집 대문 앞에 버려져 있던 새끼 강아지였다. 결혼으로 집을 떠났던 경희는 그렇게 돌아온 것이다. 금순은 산송장처럼 지내는 경희가 늘 안타까우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낸다. 금순은, 혹시 집에 다른 사람이라도 들이면 나을까 싶어 안쓰던 방을 치우고 세를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경희의 시어머니인 정애가 찾아온다. 다짜고짜 창자와 같이 살겠다는 정애의 뻔뻔한 모습에 금순은 화를 내며 반대를 하지만 경희는 선뜻 그러겠다고 한다. 그렇게 셋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 모습을 순돌이가 바라본다. 서서히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그녀들과 그녀들을 바라보는 순돌. 그들의 동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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