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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악 『賞春曲 - 온봄의 노래』

기간

2005-04-22~2005-04-22

시간

19:00

장소

모악당

가격

3만

주최

문의

063-530-7623

공연소개
2005 정읍시립국악단 특별기획공연 가무악 『賞春曲 - 온봄의 노래』 ■ 부제 “온봄의 노래”에 대한 설명 賞春曲의 본래 의미는 賞春은 ‘봄을 즐김’이요, 曲은 곡조 노래를 뜻한다. 상춘곡은 ‘봄을 즐기는 노래’이다. 이 작품에서는 상춘곡의 본 의미를 담으면서도 그 봄의 뜻을 더 확장하여 간결한 우리말 표현으로 “온봄의 노래”로 하였다. 온봄은 “온누리의 봄”이며 “이미 온(來 ) 봄”을 뜻한다. ■ 작품 설명 가사문학의 효시인 불우헌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을 재조명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사는 풍류와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정신을 우리의 음악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작품으로 각박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의 메시지를 전하고 나아가 정읍지역의 유서 깊은 선비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만든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문화·생명산업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정읍시의 야심작으로 정읍의 선진문화유산을 널리 알림은 물론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고자 손진책, 박범훈, 김지일, 윤문식, 김성녀 선생등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들과 정읍시립국악단, 극단 미추 단원들이 합심하여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며 세기의 걸작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 작품 의도 상춘곡은 순 우리말 표현과 표기로 우리의 마음을 담는 韻文수필인 歌辭의 대표작이자 가사문학의 효시작으로 꼽는다. 문학의 연구성과에 따르면 애초에 상춘곡은 정극인이 주창했던 鄕飮酒禮나 선비들 모임에서 노래로 불려지기 위해 만든 사설(노래가사)이라한다. 지금 우리가 문자로 보는 옛 시나 사설들은 거의 모두가 노래와 함께 이뤄진 것임은 향가나 고려가요 시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옛날 불려지던 노래 상춘곡은 어떠했는가? 춘곡을 노래로 듣고 싶다! 상춘곡인 만들어진 때는 정극인이 성균관에서 권당(동맹휴학)을 주도하다가 귀양을 살다가 처가 태인에 정착하여 鄕學을 열며 은거하던 시절이거나, 그후 잠시 벼슬살이를 하다가 수양대군(세조)이 왕위를 찬탈하자 벼슬을 내놓고 낙향했던 노년시절일 것이다. 우리의 선비들은 글월 文으로 죽고 살았다. 선비는 자신이 쓴 글이 바로 자기 자신이며 생명으로 여기며 살았다. 상춘곡은, 당대의 유학자이며 선비의 표상이었던 불우헌이 단순히 자연(鄕里)에서 꽃피는 봄날에 술이나 마시며 흐느적거리자고 음풍농월이나 하자고 쓴 것은 분명 아닌 것이다. 상춘곡에는 불우헌 같은 조선의 지식인(선비)이 지향했던 이상세계와 삶의 방법론이 응축되어 있다. 그렇다면 불우헌이 추구하고 즐기고자했던 봄은 무엇이던가? 기서 봄은 자연의 봄, 계절의 봄이기 이전에 당대의 조선백성이 추구하고 갈구했던 이상향을 상징한다. 상춘곡이 쓰여진 시기는 세조(수양대왕)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고 왕권을 강화하며 조선왕조의 기틀을 다잡아나갈 때이다. 왕권다툼의 피비린내 속에서 수많은 충신 선비들이 희생되거나 왕실에 등을 돌렸고, 민심은 갈 바를 몰라 혼탁 혼돈스러웠다. 그 역사의 중심이었던 왕(세조)도 말년에 중병을 앓으며 心身의 고통에 허덕이며 죽어갔다. 그 당시 조선땅의 모든 사람들은 다시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 봄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시며 如民同樂(백성들과 함께 즐김)하고자했던 세종대왕시절 같은 태평성대이며, 빈부귀천 상하좌우 분별없는 대자연의 혜택이며, 분란과 다툼이 없는 영원한 이상향이다. 그 봄을 불우헌은 훈민정음의 정신으로 우리말 우리표현으로 노래했다. 나는 500여년 전에 불우헌이 노래하고자했던 봄의 실체는, 대자연과 점점 멀어져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 모두가 되찾아야할 잃어버린 꿈이며 풍류이며 낙원이라 여기고 싶다. 인간은 언제나 고통의 겨울을 살고 있기에 봄은 언제나 기다려지는 봄이다. 그 꽃피는 봄의 만화경과 절정 속에서 우리는 불우헌 같은 풍월주인이 되어 온봄의 노래를 온몸으로 온정신으로 부르고자 한다. 상춘곡은 우리겨레의 “봄의 교향시”이다. 이 가사에 곡조를 붙이면 “봄의 교향악”이다. 우리는 이제 상춘곡이라는 봄의 교향시에 곡조 음률을 얹어 잃어버린 우리의 봄의 교향악을 되찾아야한다. 온누리에 온 봄을 노래하는 상춘곡! 그것은 우리겨레가 대물려 노래 불러야할 봄의 찬가이며 겨레를 넘어서서 세계인이 되찾고 누려야할 봄의 유토피아이며 자연합일하여 영원한 복락을 누려야할 대지와 인간에 대한 예찬이다. ○ 주요스텝 원본 : 김지일 극본 : 홍원기 연출 : 손진책(극단 미추 대표) 작곡 : 박범훈(중앙대 총장) 총감독 및 지휘 : 이화동(정읍시립국악단장) 안무 : 윤상진. 안은미 ○ 출 연 윤문식. 김성녀. 정태화. 이기봉. 서이숙. 정읍시립국악단 34명. 극단 미추 25명. 미추국악관현악단 21명. 객원 합창 10명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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