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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춤으로보는역사Ⅱ_그대여 돌아오라

기간

2005-06-12~2005-06-12

시간

17:00

장소

연지홀

가격

2만, 1만

주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의

063-850-6213

공연소개

춤으로보는 역사Ⅱ - 다시보는 동학이야기
그대여 돌아오라




+2005년도 전라북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선정작
+2005 한국소리문화의전당 MVP 선정작
+현대무용단 사포 20주년 기념신작




안무 / 김화숙
대본 / 한혜리
음악 /W. Mozart,
A. Schnittke,
D.Jordan 
조명 / 공준택
무대미술 / 표종현     
의상 / 엄규선
조안무 / 신용숙




⊙ 작품 의도
본 작품은 1894년 (고종 31년) 동학혁명을 소재로 하였다. 혁명을 가능하게 만든 사상(동학)의 내용이나 가치 그리고 그 혁명의 실천과정이나 의미를 다루는 것은 사학자들의 몫일 것이다.
‘그대여 돌아오라’는 어쩌면 우연히도 그 시대에 깨어 있는 지식인으로 앎과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밖에 없었던 <전봉준>이라는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었다. 세상에는 언제나 부조리한 일이 있고 그러한 세상을 사는 우리네 삶 자체는 늘 비합리적이다. 때로는 반항하고 또 때로는 수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서 유독이 빛나는 삶을 산 사람들이 아마 역사가 그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 인물들일 것이다.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늘 새로운 사상이고 동학혁명 뒤에도 <동학>이라는 새로운 사상이 있었다. 그러나 최제우에서 최시형으로 이어지는 동학을 종교로 보다는 이상적인 나라 즉,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나라를 건립할 수 있는 하나의 사상으로 받아들이고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긴 그 시대의 대표적인 한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과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대여 돌아오라’ 는 우리의 용기 없음에 대한 반성도 있고 한 인간으로 태어나 한번의 삶을 살면서 맺게 되는 적지 않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대와의 인연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생각의 인연을 내용으로 선택하였다. ‘그대여 돌아오라’ 를 통해 과거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독립체로서의 고단한 삶이 결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위로를 주고 싶다. 

⊙ 안무 의도
작품 <그대여 돌아오라>는 프롤로그과 에필로그 그리고 5개의 이미지로 작품을 구성하였다. 동학혁명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고독과 절망이지만 그 뒤에는 무엇보다도 강한 열정과 의지가 담겨있다. 이 작품은 어쩌면 서술적 형식의 역사 무용극으로 구성될 수도 있으나 대본의 구성을 분석하여 열정과 갈등 그리고 사랑과 이별로 감정의 테마를 정하고 작품의 시작과 끝은 순수와 희망으로 이미지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동학혁명이 가진 의미를 이미지화 하는 방법으로 농민의 소리는 북으로 농촌 지식인의 정신적 상징물로 대나무의 이미지를 사용하였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삶에서 희망을 가지게 하는 건 새로운 정신이고 용감한 행동이다. 이러한 삶의 희망을 해돋는 나라로 상징화하여 빛으로 분위기를 예시하고 그 빛에 따른 움직임의 전달에 세심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의상의 형태나 재질이 사회개혁을 꿈꾸는 곧고 건강한 농민의 성격을 나타내 줄 것이며 슬픈 노래가 희망을 가벼운 음악이 힘든 인생을 느끼게 하는 반어법의 사용으로 작품 전개를 지루하지 않게 구성하였다.

그대여 돌아오라
프롤로그
image 1  오래된 함성
image 2  남루한 숨결들
image 3  아무래도 나는 가야겠다
image 4  비로소 그대 생각
image 5  해 돋는 나라
에필로그

그대여 돌아오라

 
프롤로그
걷는 동안
햇살에 몸이 부서지고
슬픔과 어깨동무한 우리는 맨발이다.

image 1  오래된 함성 
모든 잠든 것들을 두고
검은 하늘을 떼 지어 난다.
서러운 것들
아득한 옛날에 이별한 사람들
…너무 늦은 사랑이 돌아왔다.

image 2  남루한 숨결들
겨울 차가운 바람 가르고
먼 집 향하는 우리
아직 귀향하지 못하고
찬바람 속에 아이들을 서있게 했다.

그대여 돌아오라

image 3  아무래도 나는 가야겠다 

자꾸만 생각나는 사람들…
멀리서 올지라도
차갑게 올지라도
그리고 아프게 올지라도
오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름답다.

image 4  비로소 그대생각 

결국, 꿈꾸게 되었다.

작은 숨소리도 들리는 곳
펄럭이지 않는 가슴도 느끼는 곳
아픈 잎사귀를 바람에 버리지 않는 곳
숲이 잎을 피우고 또 떨어뜨리는 것을 볼 수 있는 곳

나는 그만
꿈을 꾸고 말았다.

그대여 돌아오라

image 5  해 돋는 나라
내가 없는 곳에
우리가 있을 것이다
내가 찾던 것을

우리는 찾을 것이다
아득한 옛날 내가 떠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깨동무하고 지금 돌아왔다
해 돋는 나라에…

에필로그
사람은 만남으로 운다.
나도 만남으로 많이 울고
나는 만남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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