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완창 발표회(흥보가)

프로그램&곡해설

1. 흥보 쫓겨나는 대목
심술이 사나워 세상에 못된 짓만 하는 형 놀보는 형제윤기도 모르고 인정사정 없이 착한 동생 흥보를 내쫓는다.
흥보는 엄동설한에 처자를 데리고 신세한탄을 하면서 정처없이 길을 떠난다.

2. 흥보 매품 파는 대목
흥보네 가족은 복덕촌에 당도하여 다 허물어진 빈집에 의지하여 살아가지만 굶기가 일수여서, 황자 섬이나 얻을까 하고 호방을 찾아가는데 뜻밖에 매품이라도 팔아보라고 권유한다. 혹하여 선금 닷냥을 받고 이튿날 매품팔러 갔으나 옆집 꾀수란 놈이 흥보 대신 매품팔고 가는 바람에 허탕을 치고 돌아온다.

3. 흥보 매맞는 대목
흥보는 매품팔러 갔다가 허탕을 치고 탄식하다가 할 수 없이 형 놀보를 찾아간다. 그러나 놀보는 “잘 살기는 내복이요, 못 살기는 네팔자라”며 지리산 박달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린다. 흥보는 형수에게까지 애원했지만 형수가 내려치는 주걱으로 뺨을 얻어맞고 통곡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4. 도승이 흥보집터 잡아주는 대목
흥보는 형 놀보와 형수한테 실컷 매만 맞고 돌아오니,흥보 마누라는 복이 없고 어리석어 이 지경이 되었다며 차라리 죽겠다고 목을 매려 한다. 흥보가 달려들어 말리다가 서로 부등켜안고 통곡할 제 불현듯 도승이 나타나서 집터 명당을 잡아 주고 사라진다.흥보는 살던 초막을 헐어다가 그 집터에 움막을 짓고 겨울 삼동을 지내게 된다.

5. 제비 노정기
이윽고 겨울이 가고 삼월 삼짇날이 돌아오자 강남 갔던 제비가 알아와서 어느새 제비 새끼를 낳았다.그런데 그 중 한 마리가 날개공부를 하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자, 흥보가 당사실과 명태껍질로 곱게 매여 살려낸다. 강남으로 돌아간 제비가 제비장수에게 사연을 고하자 제비장수는 보은표 박씨를 전하라고 분부하며, 이듬해 입에 물고 온 박씨를 흥보 양주 앉은 앞에 떨어뜨려 준다. 제비노정기는 흥보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으로써, 중국과 한국의 명승고적을 눈앞에 보는 듯하게 잘 그리고 있다.

6. 흥보 박타는 대복
동편 처마 곁에 심은 박씨에서 수십일 만에 박 세통이 열렸다. 때는 팔월 추석인데 먹을 것이 없던 흥보 내외는 가난타령을 하다가 박 속이나 끓여먹자며 박을 탄다. 그런데 첫째 박에서는 난데없이 쌀과 돈이 가득 든 괘가 나오고, 둘째 박에서는 온갖 비단이 나오고, 셋째 박에서는 온갖 목수들이 나와서 고래등같은 집, 논밭문서, 온갖 세간을 담뿍 들여놓고 사라진다.

7. 놀보 화초장 대목
놀보는 흥보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기가 막혀서 흥보 집으로 건너온다. 과연 듣던 말대로니 놀보는 심술이 나서 제수한테 미꾸라지가 용이 되었다커니, 권주가를 부르라커니 생트집을 잡는다. 그러다 금은 보화가 가득 찬 화초장을 손수 지고 돌아오는데, 도중에 그만 화장 이름을 잊어버리고 마누라한테 성화를 부린다.

8. 놀보 제비 몰러 나가는 대목
제비다리 고쳐주고 분자가 되었다는 흥보의 말을 들은 놀보는, 그날부터 수백 개의 제비집을 만들어 놓고 제비를 학수고대하나 제비가 나타나지 않는다. 제비 기다리다 상사병이 난 놀보는 더 기다릴 수 없다며 그물을 만들어 둘러메고 제비 후리러 나간다. 이윽고 신수불길한 제비 한쌍이 날아들어 새끼를 낳자 놀보는 다리를 작신 부러뜨려 당팔사 주머니 끈으로 단단히 동여맨 후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제집에 넣어놓는다.

_프로필
이지희
초등학교4학년 때부터 국악원에서 공부.
5학년 여름부터 이순단 선생님으로 개인적 사사.
현재 예술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
성격 명랑, 쾌할, 야무지고
맡은 일에 똑소리 나게 처리 한다고 칭찬하심.
어린이 국악관현악단에 1기로 활동.
다독자상을 받을 만큼 책 읽는것을 좋아함.
주봉신 선생님을 고수로 모시고 연습.
2002 제5회 고흥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최우수상
2004 제11회 부산 국악대전 차하

고수_주 봉 신
고 박동진 선생 28년간 지정고수
1992년도 고수대회 대통령상
1993년도 무형문화제19호 지정
원광대학교 출강
현)전라북도 무형문화제 회장

사회_나 재 순
전국고수대회 명고부대상(국무총리상)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사무국장
사)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 부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