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5-11-20~2005-11-20
시간
17:00
장소
연지홀
가격
입장료 후불제 (270-7846)
주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교법인예원예술대학교
문의
063-270-7846, 452-5909
2005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MVP시리즈 세번째
동남풍의 "和"(어울림)
동남풍의 음악은
무겁게 누르고 있는 마음의 짐을 놓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무대위에서 온 힘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그 장단에 몸을 맡긴 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숨막힐 듯 조여드는 장단이 휘몰아치는가 하면
한숨 나오는 푸진 장단이 들뜬 마음을 한없이 가라앉혀 주기도 합니다.
1994년 전통타악을 고집하는 젊은이들로 결성된 동남풍은
전통을 사랑하고 지켜가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2005년 11월, 전통타악 연주회를 선보입니다.
옛 가락이 지금 이 시대와 어우러지는 모습!
동남풍의 '和' 공연에서 보여드립니다.
■ 동남풍 Member
대표 조상훈
-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 나금추(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명인에게 호남우도농악 사사
- 성운선(전라북도 무형문화재.작고)
- 조소녀(전라북도 무형문화재)명창에게 판소리 사사
- 김덕수, 이광수 명인에게 사물놀이 사사
- 현재 타악연주 ‘동남풍’ 대표, 원광대 국악과 초빙교수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우석대 국악과, 전통문화고등학교 출강
단원 박종석 (퓨전그룹 오감도 타악연주자 겸임,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
진재춘 (정읍사국악단 단원,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
송병관 (전남도립국악단 단원, 원광대 국악과 졸업)
박태영 (충남시립국악단 단원, 원광대 국악과 졸업)
이명훈 (한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원광대 국악과 졸업)
한용호 (전수자 타악연주단 ‘차이’, 원광대 국악과 졸업)
장태수 (전수자 타악연주단 ‘차이’, 동국대 국악과 졸업)
오정원 (전수자 타악연주단 ‘차이’, 원광대 국악과 졸업)
고동우 (전수자 타악연주단 ‘차이’, 원광대 국악과 졸업)
이용관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대통령상 수상, 원광대 국악과 졸업)
■ Guest
태평무 : 김명신
원광대 무용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 이길주, 정혜윤 선생 사사
현재 익산시립무용단 지도위원, 원광대 무용과 강사
춤 플러스 무용학원 원장, 호남춤연구회 선임위원
창작무용 : 김안윤
전북대 무용학과, 경희대 대학원 무용학과 졸업 / 최선, 장인숙 사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현재 김안윤 무용단장, 널마루 무용단 지도위원, 전주예술중,고등학교 강사
■ Program
1. 삼도설장고가락
'삼도설장고가락'은 과거 경기·충청도의 중부지방과 호남, 그리고 영남지방 등 삼도(三道)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놓은 것이다. 삼도설장고가락은 '다스름-굿거리-덩덕궁-동살풀이-휘모리'의 순서로 되어 있어 마치 산조가 다스름 이후의 장단을 느린 것부터 빠른 것으로 늘어놓은 것과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 원래의 설장고놀이는 장고에 능한 상장고 같은 이가 혼자 나와서 서서 장고를 치면서 여러 가지 춤사위나 자기만의 독특한 버슴새 등을 보여주는 식인데, 삼도설장고가락은 연주자가 앉아서 연주하며 설장고의 놀이성 보다는 음악적인 면이 강조가 된다.
2. 삼도농악가락
삼도농악가락 역시 삼도의 대표적인 풍물굿 가락을 모아 앉은반의 형태로 연주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물놀이'하면 떠올리는 사물놀이의 대표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이 삼도농악가락은 사물놀이의 초창기에는 말 그대로 '영남농악', '웃다리풍물', '호남우도굿'으로 따로 따로 나뉘어져서 연주되었었지만 그 뒤에 이 셋을 한데 엮어지게 되었다. 삼도설장고가락이 장고를 통해서 연주자의 기량과 음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삼도농악가락은 꽹과리, 징, 장고, 북의 사물을 가지고 우리의 가락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음양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수많은 세월을 통해 학습하고 다져온 깊고 넓은 호흡으로 동그랗게 떠 올려 감고 감아가며 쌓아서 혹은 오므리고 혹은 부풀리며 한데 어우러진다. 이러한 삼도농악가락의 장단 짜임새는 '호남우도굿(점고 - 경술 - 오채질굿 - 좌질굿 - 우질굿 - 굿거리풍류 - 양산도 - 덩덕궁) - 영남농악(별달거리) - 웃다리풍물(짝쇠)'의 순으로 되어있다.
3. 태평무 (태평무_김명신, 반주_동남풍)
이 춤은 한영숙류로써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명무 명고였던 한성준 옹이 경기도 당굿에서 행해진 무악과 무무의 정수를 한데 엮어 안무된 경기류의 춤이다. 故 한성준, 한영숙 선생으로 이어져 내려와 체계화 시켰으며 특히 장단의 다양성과 여러 형태의 발 디딤새, 섬세하고 우아하며 절도 있는 손놀림은 다른 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 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멋이라 할 수 있다.
오늘 공연은 MR이 아닌 동남풍의 반주로 춤과 더욱 잘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이다.
4. 소나기
한 여름의 소나기를 표현한 동남풍의 창작곡이다.
사물악기의 상징이기도 한 "바람(징), 구름(북), 번개(꽹과리)가 있어야 비(장고)를 부른다."는 말처럼 여러 악기의 조화로운 울림에 중점을 두고, 경기도당굿 가락과 10박, 5박을 넘나드는 화려한 연주를 선보인다.
먹구름이 모여 깜깜해지고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이 세상을 삼킬 듯이 정신없이 퍼붓다가 갑자기 환해지는 하늘이 보이면서 소나기는 그친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뒤 유난히 선명하게 보이는 세상처럼 연주가 끝나면 마음 속 티끌 같은 어둠 또한 사라지기를 바란다.
5. 공<空> : 출연 김안윤
어느 것도 담겨져 있지 않음이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이나
다만 명상처럼 환하고 환할 뿐이다.
훗날 내 몸 사라진 뒤에도 채워지지 않는 그 곳에
담아둘 수 없음이요
덜어낼 수 없음이니...
6. 판굿
비나리는 제의성이 강하고 삼도설장고가락과 삼도농악가락은 음악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면 '판굿'은 놀이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판굿에서 사물잽이들은 머리에는 상모를 쓰고 사물을 손에 들거나 몸에 메거나 하여 발로는 땅을 딛어 박차고 머리로는 하늘을 휘젓고 손으로는 사물을 울리어 듣는 이의 몸과 마음을 뒤흔든다. 그것을 위해 사물잽이들은 끝없는 신명과 터질 듯한 몸짓으로 온 몸과 마음을 내 던진다. 자기가 치고 있는 가락에 얹힌 발딛음과 상모의 사위가 하나가 되어서 다른 잽이의 그것과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보고 듣는 이와 더욱 크게 하나가 되어 천지인(天地人) 모두를 아우를 수 있으니 실로 사물놀이의 백미(白媚)라고 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MVP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MVP(Most Valuable Presenter)는 개관 4년차를 맞이하여, 전당과 이용단체간의 상호협력 작업을 통해 공연ㆍ전시 작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명실상부한 지역문화예술의 산실이 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이다. 문화MVP는 지난 2004년도에 전당의 시설을 대관, 사용한 단체 중 기획 및 진행 능력의 성숙도, 작품의 완성도 및 예술성 등을 감안, 비교ㆍ평가 후 선정하였으며 동남풍이 세 번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