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5-11-26~2005-11-27
시간
26(토) 18시/ 27(일) 15시,18시
장소
명인홀
가격
15,000원
주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문의
063-270-7800
따끈한 연극시리즈 ‘길 위에 서다’
할인혜택: 전당VIP,으뜸회원 4000원 / 버금회원 3000원 할인
조기예매 할인 : 11월 21일 까지 예매시 2,000원 할인
출 연 : 전주시립극단 (노병갑 작/ 출연진공동 연출)
전춘근, 정경림, 김경미, 국영숙
방송국에서 인형제작과 소품을 담당하는 다혜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겨울여행에서 성폭력을 당한다. 그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친구 말남은 자살을 하게 되고, 다혜는 친구의 죽음과 육체의 상처를 안고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을 기다린다. 다혜에게는 유부남 애인이 있다. 그는 다혜를 지켜줄 수 있는 강한 남자일지는 몰라도 그 가정에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다. 그의 부인은 바로 다혜의 방송국장 신미자. 그녀 또한 남편과 다혜의 관계를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다. 겉으로 보면 성공한 여성을 대표한다고 할만한 그녀는 실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그저 울음으로만 풀어낸다.
다혜와 신미자 그리고 또 한 여자가 있다. 현경은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진 방송국 PD이다. 하지만 방송국 측에서 자신의 인형극을 종방시키고 대신 여성특집 프로그램을 맡으라는 지시로 고민하게 된다. 그녀의 가정사 또한 편안하지 못하다.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만, 자신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댁과의 괴리로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가정에만 머무르길 바라던 시댁 어른의 뜻보다 일과 자유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더 컸던 것이다. 이혼 후 매일 혼자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려는 연습을 한다.
이 세여인은 자신들의 삶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한다. 세상은 여성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것일까? 그녀들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여성을 둘러싼 억압과 불평등에 상처 입는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여성들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으로 참고 침묵해야하는 현실을 향해 물음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