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 로고

통합검색
닫기
닫기
월별프로그램
유튜브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블로그 바로가기
TOP
창극 박씨전

기간

2005-12-14~2005-12-15

시간

19:30

장소

모악당

가격

초대(홈페이지 당일 12시전 예약마감)

주최

문의

063-254-2391, 252-1395

공연소개

제25회 전라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정기공연 및 제39회창극단 정기공연
“광복60주년기념 특별기획공연”
창 극 < 박 씨 전 >




초대권 예약 방법 -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사전 예약 신청 및 공연관람은 무료 <문의 063-254-2391>
홈페이지:
http://www.kukakwon.or.kr/   (당일 오전 12시 마감)




한국의 진취적 여인상 “박씨전”, 대형창극화
 
“ 150여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전쟁장면등 화려한 무대 구성 ” 
   “조선여인의 진취적 삶, 국난극복과 사랑의 승화 그려 ”



한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가족 ·연인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창극이 관객을 찾는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오규삼)에서 준비한 “창극 <박씨전>”이 그것. 12월 14일(수)-15일(목)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창극<박씨전>은 도립국악원 3개 예술단(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의 역량을 결집, 광복 6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공연으로 준비하였다.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소리와 연기· 춤과 관현악반주가 함께 하는 대형 창극으로 탄생한 <박씨전>은 총 출연인원만 150여명이다. 국악원 예술단외에도 전북연극협회, 극단 황토, 전주대학교연극영화과가 객원으로 출연한다.

<박씨전>은 고전소설을 창극화해, 박씨라는 가공의 여인이 병자호란으로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수동적이고 내면적인 한국의 여인상을 벗어나, 국난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진취적이고 현명한 조선의 여인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청나라군과의 전쟁 장면등, 웅장함과 화려함이 압권이다, 요염(청나라공주)과 박씨의 결투장면, 박씨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화되는 장면도 풍성한 볼거리중 하나. 박씨와 이시백, 청나라 공주와 청나라장군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연적관계도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창극<박씨전>은 주요 출연진부터 그 무게가 느껴진다. 주인공인 박씨와 이시백(박씨남편)을 더블캐스팅하여 이틀간 서로 다른 느낌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박씨와 이시백역을 맡은 김영자 창극단장과 왕기석 국립창극단 운영위원(객원출연)은 소리와 연기를 겸비한 창극 연기의 달인들. 또 다른 주인공인 박영순, 김경호 또한 판소리계의 촉망받는 차세대 주자이다. 이들, 서로 다른 주연배우의 연기와 소리를 비교, 감상하면 공연관람의 재미가 더해진다. 연습에 돌입한 예술단원들 또한 휴일도 반납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연습실의 불을 밝히고 있다. 흘린 땀방울만큼 작품의 완성도와 공연의 무게감이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우리음악극(창극)의 출구를 찾아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박병도 전주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는, 92년부터 97년까지 국악원 예술감독으로 재직한 국악원 가족. 창극 “춘향전” “춘풍의 처” “시집가는날” “호남벌의 북소리”등의 연출을 맡아 창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국립창극단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창극계의 대표적 연출가이기도 하다. 이번 연출은 오랜만의 국악원 나들이인 셈. 서양음악의 총아가 ‘오페라’로 집약된다면 우리음악의 결정체는 ‘창극’에 고스란히 담겨질 수 있다는 연출의 고민은, “창작창극의 발굴을 통해 백여년의 역사를 가진 창극이 대중적 공감과 정통성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작  품  소  개
<박씨전>은 작가미상의 고전국문소설로서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어내고 싶은 당시 민심의 반영이었던지 도술에 의한 추녀 박씨의 기이한 전쟁 승리담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박씨는 단지 못생겼기 때문에 남편의 사랑을 얻지 못하는 추녀의 입장이 아니라, 언제 어떤 자리에 놓여져도 늘 헌걸차고 떳떳하며 지혜롭고 의젓한 본질적인 한국여성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한, 불행 속에 빠져있던 마을의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삶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보고 자신의 가치를 재인식하여 안팎의 싸움에서 이겨가는 참된 승리의 이야기다.

<박씨전>은 풍요로운 상상력의 산물이다. 대부분의 고전소설이 그러하듯이 사람마다의 꿈과 소망이 모이고 다져져서 이룬 희망의 문학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처참했던 병자호란을 문학적으로 보상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씨전>은 <임경업전>의 자매편이며, <온달이야기> 또는 <홍길동전>이며 <임진록>을 비롯하여 <유충렬전>등의 영웅이야기와 형제가 된다. 그들은 모두 고난 속에서 성취한다는 점에서 우리 삶의 상징이며 꿈이다. 

1인간의 삶이 고난의 연속이라는 진리를 일려주면서 동시에 꿈을 잃지 말라고 타이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