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제5회 한국음악과 정기연주회
< 프로그램 >
1. 짧은 영산회상
영산회상은 악기편성법에 따라 '현악영산회상’과 '관악영산회상’, 그리고 이를 4도 아래로 변조한 ‘평조회상’ 등 3가지 종류의 영산회상이 있다. 대략 40분 정도 소요되는 음악이지만 오늘 연주는 ‘평조회상’을 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을 압축하여 짧은 영산회상으로 편성하였다.
2. 가야금 병창 ‘범벅타령, 복숭아꽃, 님그린회포, 김매기 노래’
봄을 상기하는 여러 가지 민요를 재미있게 구성한 곡이다. 님을 그리는 님그린 회포와 범벅타령, 화창한 봄날을 장식하는 복숭아꽃, 일을 하는데 흥취를 돕는 김매기 노래 이렇게 네 곡을 메들리로 이어서 흥겨움을 돋운다.
3. 거문고 합주 ‘출강’
북한 음악가 김용실의 작곡으로 원곡은 독주곡인데 거문고 전공 학생들이 합주로 연주한다. 처음부터 강렬한 리듬과 멜로디가 거문고 특유의 장중함과 웅장함을 멋스럽게 표현하고 있고, 중간에 흐르는 느린 테마는 두둥실 떠가는 한가한 돗단배가 연상된다.
4. 민요 ‘강강술래’
정월 대보름, 8월 한가위 같은 행사 때, 달 밝은 밤 부녀자들이 모여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과 노래를 함께하는 강강술래는 소리춤의 하나로 원무 형태의 춤이다. 강강술래는 흥과 사기를 돋우는 춤으로 놀이의 종류는 지방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이번 공연은 강강술래, 자진강강술래, 남생이놀이, 고사리꺾이, 청어엮기, 청어풀기, 기와밝기, 덕석몰이 등 다양한 놀이로 구성한 작품이다.
5. 기악합주 ‘ 남도 굿거리’
남도굿거리는 향제 줄풍류의 가장 마지막 곡인 풍류굿거리의 변화 선율에 민요 성주풀이 가락을 삽입하여 연주하는 기악합주곡이다. 경기나 여타 지역의 굿거리와 구별하기 위하여 남도 굿거리라는 곡명을 갖게 되었고, 이후 1980년대 초반에 민속악 장르에 속하는 기악 합주곡의 다양화를 위하여 새롭게 구성되었다고 한다.
6. 창극‘춘향전 중 농부막 대목’
어사가 되어 남원지경에 당도한 이도령은 가다가 우연히 방자를 만나게 되고, 이도령이 어사가 된 줄 모르는 방자는 한바탕 이도령과 소란스러운 만남을 갖게 된다. 방자에게 춘향 소식을 들은 이도령은 어서가서 춘향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농부들이 풍장을 치는 들녘에서 남원지경의 여러 세태를 살펴보고자 농부들에게 거짓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흥분한 농부들은 이도령에게 호통을 치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7. 국악 관현악
국악관현악을 위한 ‘축제’
이 작품은 작곡가 이준호가 그동안 만들었던 실내악곡, 무용곡을 바탕으로 웅장한 느낌의 관현악곡으로 거듭나게 한 작품이다.
경기굿을 위한 서곡 ‘신내림’
박범훈에 의해 작곡된 ‘신내림’은 경기굿을 위한 서곡으로 내림굿 즉 신내림의 함축적인 이미지를 작품안에서 고도의 예술성을 가진 굿음악으로 만들어 흥겹고 독특한 분위기를 관현악과 노래로 구성하였다. 염불, 허튼타령, 굿거리, 당악 등 대표적인 경기도당굿 음악을 모체로 하였고, 연주 중간에 연주자들이 부르는 “모여라, 모여라”의 소리와 관현악 연주의 대비가 매우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