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6-05-27~2006-05-27
시간
19:00(120분)
장소
모악당
가격
VIP 7만, R 5만, S 4만, A3만(2F)
주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의
063-270-780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5주년 기획 Festival
러시아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에이프만 발레단 "차이코프스키"
<차이코프스키-미스테리한 삶과 죽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료회원 할인 VIP, 으뜸 40%, 버금 20%
청소년 할인 (A석 한정,학생증 소지 후 모악당 매표소에서 구입시 50% 할인)
5주년 기획 Festival 패키지 예매할인
10개 공연 예매시 40%할인/7개 공연 예매시 30%할인/5개 공연 예매시 20%할인
*모든 할인은 중복적용이 불가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은 당시 억압된 사회 안에서의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였고,
그의 음악은 고통과 울분으로 가득찬 고백이었다.”
-보리스 에이프만-
끊임없는 창작의 압박과 고뇌, 그리고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동성 연애자로서의 욕망…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적 갈등이 그와 분신간의 대립을 통해 긴장감 넘치게 표출된다. 러시아 최고 권위의 예술상인 ‘골든 마스크’상 수상작이자, 2001년 내한공연 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다시금 초청된 보리스 에이프만의 대표작이다.
동성 연애자이자 극도로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한 남성으로서의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욕망과 사회도덕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괴로워했다. 에이프만은 이러한 그의 내적 갈등을 차이코프스키와 그의 분신의 등장으로 표현해 낸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환상 속의 분신과, 그의 감성적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의 아내는 항상 그를 괴롭힌다. 여기에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불문율로 되어 있는 동성애에 대해 공포적인 사회에서 생활해야 하는 압박감까지 더해져, 마침내 53세의 천재 작곡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작품이 초연되던 날, 극장 밖에는 흥분한 관중들이 모여서 ‘우리의 천재에게서 손을 떼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관중들은 에이프만이 차이코프스키를 모욕한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돌과 달걀, 그리고 토마토 세례를 퍼부었다. 그러나, 지금은 에이프만을 얘기할 때면 빠지지 않고 꼽히는 그의 대표작이자 전 세계 무용팬들이 사랑하는 작품이 되었다.
‘작품 전편을 흐르는 차이코프스키 음악 속에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 장면을 오버랩 시키고, 백조는 여성군무로 흑조는 남성 군무로 대치시키는 시도나, 흰 색의 작은 바에서 연습하는 검정 타이즈의 남성 무용수를 통해 동성애를 상징화시키는 시도, 도박장에서 원탁 테이블을 순식간에 움직이는 세트로 전환, 원탁 위에서 남성 무용수들이 주축이 되는 디베르티스망으로 연결시키면서 볼거리를 풀어내는 그의 빼어난 연출 감각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이 작품의 2막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적인 갈등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는 순발력도 동시에 보여 주었다.’? 무용평론가 장광열
3. 시놉시스
< 1막 >
위대한 작곡가가 그의 삶을 끝내려 하고 있다. 삶이 종말이 다가오는 순간 살아오는 내내 그를 괴롭게 했던 많은 이미지들을 떠올리며, 그는 자신과의 대화를 계속한다. 그의 곁에 있는 친구와 친척들은 그의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하려고 그를 격려하지만, 그 어떤 것도 운명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비 속에서 쓸쓸하게 서있는 고독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에게 바로니스 폰 멕 남작부인이 다가와 걱정과 염려에 가득찬 시선으로 우산을 씌워준다. 그녀의 친절함은 그에게 있어 유일한 안식처이다. 환각 속에서 살고 있는 그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있다. 현실로 돌아왔을 때 그는 ‘밀유코바’라는 여인을 알게 된다. 차이코프스키는 극도의 집중이 계속되자 신경쇠약에 가까운 증세를 나타낸다.‘흑조’로 상징되는 검은 상념은 그의 마음을 황폐화시킨다. 오로지 <백조의 호수> 같은 창조적인 음악작업만이 평화와 조화를 찾고자 갈망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영혼에 영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신비한 감정, 즉 동성애의 사랑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현실 속에서 밀유코바는 그를 다시 한번 음악작업의 세계로 무자비하게 밀어 넣는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언제나 그의 곁에 ‘어떤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의 운명이자 분신, 다면적인 특성을 가진 그 사람은 잔인하게 그의 내적 고통을 폭로한다. 천사이기도 하고 악마이기도 한 이 분신은 작곡가의 영혼에 고통과 행복 모두를 보여준다. 환각 속에서 열정이 회오리 치는 가운데 ‘흑조’가 ‘백조’를 몰아낸다. 쥐처럼 생긴 얼굴들이 가깝게 지내던 여성들과 겹쳐 나타난다. 혼란 속에서도 작곡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창조물인 왕자를 지켜낸다.
그는 동성애적인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곡가의 열정으로 만들어낸 왕자도 자신의 인생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향해 떠나고 작곡가는 또 다시 독백과 함께 현실 속에 남겨진다.
미치기 바로 직전에 있는 그를 구한 것은 폰 멕 남작부인의 편지이다. 편지는 그를 다시 일에 몰두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그의 재능은 찬사를 받는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타인과의 조화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짧고 덧없다.
밀유코바의 불만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당시 금기시되고 경멸받는 동성애의 유혹에서 등을 돌려야만 한다는 고통은 점점 더 견디기 어려워진다. 자아를 버리고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그에게 있어 고문과도 같은 것이며 오직 죽음만이 그를 해방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구원 받고자 하는 의지력조차 없었다.
그를 구해낸 것이 폰 멕 남작부인의 손길이었는지, 그 자신의 작품 창작에의 의지였는지 모르나, 그는 다시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결심하게 되고,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그는 더욱 가혹한 나날로 접어들게 된다. 그는 결국 밀유코바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혼례식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그의 육체를 옭아매고 마음을 억압하는 것이었다.
<2막>
다시 음악은 연주된다. 남녀 한 쌍이 춤을 춘다. 만남과 이별, 정욕과 열정. 사람들에게는 제 각각의 인생과 운명이 있다. 폰 멕 남작부인은 차이코프스키를 신처럼 받들며 그를 후원하고, 이렇게 천재 예술가의 창작에 도움을 주는 것이 그녀에게 있어 행복이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고독으로 괴로워한다. 또한 부인의 그러한 숭배는 차이코프스키에게 있어 지옥과 같은 괴로움이 되기도 한다. 인생과 창작과의 영원한 대립. 창작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그이지만, 현실에서는 도저히 융합할 수 없다. 아름다운 남자에게 끌리는 그의 동성애적인 욕망은 시대의 도덕과 대치하고, 그러한 욕망을 느낀다는 것과 욕망이 발각되는 것 모두를 참을 수가 없다. 그는 <백조의 호수>의 왕자와 같이 여성의 품으로 돌아간다. 고독이야말로 그의 운명… 폰 멕 남작부인의 정신적, 물질적 지원은 차이코프스키에게 현실적인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부자의 변덕에 의존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굴욕적인가. 시혜에는 항상 대가가 주어지는 법!
사랑에 굶주린 불행한 부인 밀유코바는 이제 거의 미쳐서 비열한 욕망의 노예가 된다. 차이코프스키를 환각과도 같은 세상으로 인도할 매력 넘치는 도박판. 도박은 부를 낳기도 하지만, 인간을 한 순간에 파멸시키기도 한다. 세상은 도박판의 크기로 축소된다. 모든 것을 잊는 순간. 그러나 승리의 바퀴는 회전해 갈뿐. 그리고 승리는 언제나 스페이드의 여왕이다. 편지를 통한 대화도 끊어졌다. 폰 멕 남작부인에게 보내는 고백의 편지. 그의 영혼이 산산이 부서져 한 팩의 카드들처럼 낱낱이 떨어진다. 구원은 곧 죽음이다! 영원을 향한 전진!
4.언론평
‘무용팬들이 오래간만에 춤에 푹 빠졌다. 1막 끝나고부터 환호성이 요란하다.
공연 뒤 팬 사인회는 무용수들을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로 성황이다….
관객을 잡아 끈 것은 완벽하게 균형 잡힌 러시아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춤이었다.’
조선일보 (2001년 내한공연 리뷰)
‘현대무용의 표현력에 고전발레의 테크닉을 접목시켜 철학적인 주제를 구현하는 것이
에이프만이 처음이 아닐 수는 있지만, 그는 분명 최고였다.’
뉴욕 타임즈 (1998년)
‘뉴욕의 평론가들이 ‘20세기 마지막 위대한 안무가이자, 21세기 첫 위대한 안무가’라고 찬사했듯이, 에이프만은 발레 역사에서 마리우스 프티바와 조지 발란신의 자리를 이어받을 사람으로 운명 지어졌다.’
모스크바 타임즈 (The Moscow Times, 2004년)
‘무용팬들이 오래간만에 춤에 푹 빠졌다. 1막 끝나고부터 환호성이 요란하다. 공연 뒤 팬 사인회는 무용수들을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로 성황이다…. 관객을 잡아 끈 것은 완벽하게 균형 잡힌 러시아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춤이었다.’
조선일보 (2001년 내한공연 리뷰)
‘러시아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작품은 관객, 시대와 호흡하며 예술적 성취를 이룬 완벽한 공연예술로 기록될 만 하다. ‘이제 곧 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는 보리스 에이프만 자신의 말이 그냥 던진 말이 아니었음을 그의 작품이 말하고 있었다.’
스포츠조선 (2001년 내한공연 리뷰)
‘그의 발레는 슈즈만 신었을 뿐, 노래가 없는 오페라, 대사가 없는 연극, 그리고 고난도 서커스가 한데 엮인 도발적인 세계관이다. 고전을 포기하지 않고 현대와 대화하는 격조를 지니고 있었다.’
매일경제 (장선희,세종대 무용과 교수, 2002년 내한공연 리뷰)
‘에이프만의 발레는 고전 문학과 현대 발레가 만나는 한 정점이다. 그 정점에서 이성과 감성, 모던과 클래식, 현실과 몽상, 무거움과 가벼움이 어우러진다.’
조선일보 (2002년 내한공연 리뷰)
‘에이프만은 소설적인 드라마와 시적인 환상이 어우러진, 그만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발레라기보다는 ‘잘 만든 연극 한 편을 봤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앙일보 (2001년 내한공연 리뷰)
‘보리스 에이프만은 불과 열댓 명의 무용수들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할만큼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뛰어난 안무력과 음악 편집력, 여기에 무용수들의 뛰어난 테크닉은 시종 관객들의 가슴을 솜방망이질치게 만들었다.’
- 스포츠투데이 (2001년 내한공연 리뷰)
5. 관객평
‘이것은 발레라기 보다 한 편의 드라마틱한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가슴을 울리는 발레’를 보여준 에이프만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네티즌 박선희 님
‘용솟음치는 흥분과 가슴을 뜯어내는 듯한 예리하고 북직한 감정이 감각들에 숨을 불어 넣었으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네티즌 배경민 님
‘발레를 보고 눈물 흘리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예술 ? 쉽게 말해지지만 결코 쉽게 느낄 수 없는 그 단어를 느끼게 해준 ? 그 경지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네티즌 김현수 님
‘보리스 에이프만의 아름다운 공연들 잘 보았습니다. 기립박수에 인색한 한국 관객들이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열연한 무용수들과 천재 안무가에게 찬사를 보내는 장면은 공연 못지않은 커다란 감동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본 공연 중 단연 최고였다.’- ID 감동 님
‘모든 일정을 뒤로 하고 본 보리스 에이프만의 세 편의 발레 공연은 정말 꿈만 같았다. 그 터져버릴 것 같은 감동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해 지금도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다.’
- 네티즌 정선옥 님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작품 세 편을 모두 봤다. 지난 한 주는 결정적이고 도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춤에 완전히 빠졌다. 생활을 도외시할 만큼 가시지 않는 여운에 며칠 내내 공연장면만 생각하며 꿈속에서 지냈다.’-네티즌 백양자 님
‘내가 보리스 에이프만 공연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 가지는 바로 어찌하여 빈 좌석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네티즌 정경민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