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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명계남의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_5주년 기획

기간

2006-04-22~2006-04-23

시간

15:00, 19:00

장소

연지홀

가격

균일 2만원

주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예원예술대학교

문의

063-270-8000

공연소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5주년 기획 Festival
명계남의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료회원 할인 VIP, 으뜸 40%, 버금 20%
청소년 할인 (학생증 소지 후 모악당 매표소에서 구입시 50% 할인)
5주년 기획 Festival 패키지 예매할인
10개 공연 예매시 40%할인/7개 공연 예매시 30%할인/5개 공연 예매시 20%할인
*모든 할인은 중복적용이 불가합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5주년 기획 Festival

독일어권 나라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명계남의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





이 책은 - 다른 일반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한 소시민이 펼치는,
그의 작은 활동 공간 내에서의 존재를 위한 투쟁을 다루었다
.

- 파트리크 쥐스킨트-

일찍이 어느 작곡가도 작곡해 내지 못한 것을,
한 작가가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를 묘사한 걸작에서 <글로> 써내는 데 성공했다
.
- 디터 슈나벨-

쥐스킨트는 고통을 집요하게 승화해 내는 세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집요함, 카를 발렌틴의 내면에서 분출해 내는 듯한 흥미로운 기지,
크뢰츠의 섬세한 필력과 사회를 보는 정확한 시각-의 역량을 혼합시켰다는 점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 아르민 아이히 홀츠-






명계남은 자기 몸만큼이나 커다랗고 못생긴 콘트라베이스를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아마 이번에도 그는 우리를 편안하게 해 주지는 못할 것 같다.
그는 우리를 끊임없이 집적대며 귀찮게 하고 불편하게 할 것이다.

“어이, 당신 인생이란 게 뭔지 알아?”
이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 자신은 악기에 대해, 그리고 자기의 연주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별 볼일 없는 존재이다.
콘트라베이스는 언제나 다른 악기들을 그늘에서 받쳐주기만 하는 존재이고,
그의 삶 또한 무대의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시시하고 초라한 삶이다.
그는 결코 스타가 될 수 없다.
다만 스타의 그림자 뒤에서 스타를 만들어줄 뿐이다.
마치 눈이 작고 코가 납작한 배우처럼!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
그 여인은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러나 그는 그 여인에게 자신의 사랑을 알릴 방법이 없다.
아니, 자신의 존재조차 알릴 재주가 없다.
그 여인은 그에게서 너무나 먼 거리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그는 결심을 한다.
대통령을 비롯한 수천 명의 관객이 자리한 엄숙하고도 장엄한 연주회의 무대에서
연주 중에 갑자기 목이 터져라 그 여자의 이름을 소리치자고,
그래서 모두가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사랑을 알도록 하자고,
그러나 실제로 그가 연주회장에서 용감하게 소리를 지르게 될런지는 알 수 없다.
그가 연주회에 나가기 직전에 연극은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그 콘트라베이스 주자와 똑같은 존재가 아닐까?
이 연극에서 명계남은 아마 우리에게 그렇게 질문할 것이다.
나는, 우리는, 당신은, 자신의 사랑조차 큰소리로 주장하지 못하는 존재,
너무나 초라하고 너무나 별볼일 없는 존재,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이름 없는 존재가 아닐까?
그리고 그런 인간은 결국 자신의 한계를 뒤집어쓰고 살아야만 하는가?
대체 인생이란 게 뭐냐?
왜 우리는 이 사랑도 소통도 없는 꽉 막힌 세상에서
자기 존재조차 주장하지 못하며 살아야 하나?
그는 우리에게 그렇게 묻는 것이다.

명계남의 그 질문을 우리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연극이 끝나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우리 모두는
가슴 속을 채우고 있는 분노를, 사랑을, 자기존재의 외침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단 한 마디면 족하다

“사~~라!”

10년 만에 콘트라베이스 주자로 돌아온 명계남

'콘트라베이스'는 1995년 당시 그가 유망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의 근원지인 대학로 공연장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복귀 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그때 당시, 한창 ‘모래시계’라는 TV프로그램의 국민적인 열풍에도 불구하고 극장은 연일 관객으로 붐볐으며,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보았다는 관객들과 언론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무엇보다 「콘트라베이스」는 남배우 모노드라마로 명계남의 ‘명’배우로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명계남은 소위 유명인사다.
하지만 그가 다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서글픈 콘트라베이스 주자로 돌아온다.
지난 세월을 모두 메우고 배우로써의 모든 것을 발산하려는 듯
그가 10 여 년 전 복귀 작 <콘트라베이스>로 다시 대학로 소극장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도 박수갈채도 받지 못하는 콘트라베이스 주자.

명계남은 두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콘트라베이스 주자의 모습을,
그리고 자신의 지난 세월을 남김없이 연주하고 보여줄 것이다.
콘트라베이스 주자 명계남, 그리고 애절한 러브스토리
스포트라이트 한 번, 자신만을 위한 갈채 한 번 기다리지 않지만
연주가 끝날 때까지 두 손의 굳은살이 찢어져 피가 흐를 때까지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 주자.
그러나 결코 연주자로서의 신세타령을 하기 위해 무대는 아니다.
온 마음과 열정을 다해 메조소프라노 가수 ‘사라’를 사랑하고 있으나
정작 그녀는 이 콘트라베이스의 주자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릴 방법조차 없는 주인공은 철저한 계급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케스트라 조직구조 안에서의 콘트라베이스라는 위치는 더더욱 처절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콘트라베이스 주자가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생각해 낸다.
비록 자신은 오케스트라라는 계급사회에서 파면을 당하더라도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겠다며 쓸쓸하게 연주회장을 향해 떠나면서 막이 내린다.

영화「손님은 왕이다」 & 연극「콘트라베이스」

90년대 영화는 두 종류의 영화로 구분된다. 명계남이 ‘출연한 영화’와 ‘출연하지 않은 영화’ 어떠한 역할이든 당시 대다수의 영화에 그가 등장했다. 명계남은 그렇게 영화의 베이스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생애 처음으로 주인공 김양길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영화가 바로 「손님은 왕이다」이다.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당시 김양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이미 명계남이라는 배우를 지목해 놓고 작업한 탓인지 영화 속 김양길은 실제 명계남과 무척 많이 닮아 있다.
영화 속 캐릭터 안에는 이미 평범한 배우로서 삶을 살아온 명배우, 명계남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특히 그의 연극배우 시절이야기, 90년도 중반 콘트라베이스 공연을 올릴 때의 모습이 함께 표현되어 있는 영화 <손님은 왕이다.>가 2월 중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명계남
<콘트라베이스> 바로 나의 인생과도 같은 이야기
1973년 에드워드 올비 <동물원이야기>의‘제리’역이 그의 첫 연극이다. 지금은 없어진 이대 앞 ‘카페빠리’에서 공연했다.
그 후 <미궁><유리동물원><환상살인><슬픈 카페의 노래><빵><한여름 밤의 꿈>등 출연을 하며 배우생활을 하다 1985년 연극을 그만두고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이벤트 플래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등 광고 쟁이를 하다 쌍방울에 들어가 무주리조트 홍보기획부장을 했다. 그러다 1993년 다시 연극계로 복귀를 했다. 그의 묘비명에 “광고인 명계남 죽다”보다 “어떤 배우 명계남 죽다”가 나을 것 같아 다시 배우 생활로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연극 기획사 공연기획 이다도 만들고 영화사 이스트필름도 만들었으며 또한 명계남이‘출연한 영화와 출연하지 않는 영화’가 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 후 2003년 <늘근도둑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났으며, 2006년 2월,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손님은 왕이다>의 개봉과 더불어 1995년 2월 연극계로의 복귀 작이었던 작품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를 만10여년 만에 다시 올리게 되었다. 더 많은 관록을 쌓고 돌아온 명계남의 <콘트라베이스>는 그의 인생이 모두 녹녹히 녹아나 소극장의 작은 무대가 그가 뿜어내는 열정으로 가득 찰 것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 언어의 연금술을 반복하는 독일의 은둔작가
현대 도시인의 탐욕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들로 특히 한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작가.
- 저서
1983년 콘트라베이스, 1985년 향수, 1987년 비둘기, 1991년 좀머씨이야기, 1995년 깊이에의 강요
1996년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 수상
1996년 독일 시나리오상

-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
- 유혜자 역
- 명계남 출연
- 포토게스트 성현아
- 김동연 연출
- 음악 정대경
- 무대디자인 손호성
- 조명디자인 주성근
- 의상 송선이
- 사진 상상사진관(강영호)
- 분장 OMH(변미진, 이은미)
- 디자인 꽃피는 봄이오면(김혜진)
- 조연출 이현정
- 무대감독 조현철
- 홍보 양빛나
- 마케팅 김상미
- 프로듀서 박세경
- 제작감독 오현실
- 촬영의상협찬 모이라이 by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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