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6-04-02~2006-04-02
시간
19:00
장소
연지홀
가격
일반 12,000원, 청소년 8,000원
주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문의
277-7440
제22회 전북연극제
31(금) '꿈꾸는 나라' - 극단 황토
1(토) '辛, 태평천하' - 창작극회
2(일) '이등병의 편지' - 극단 명태
극단「명태」 이등병의 편지 (최 정 작/ 최경성 연출)
♣ 작품줄거리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유빈는 평범한 가족의 장남이다. 과거 위안부였다는 사실로 정신적인 고통으로 한세상을 지내온 유빈의 외할머니는 엄연한 이 땅 역사의 희생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일본정부랑 똑같이 그저 먼 발치에서 무관심하게 대응하는 이런 국가의 국적을 가지고 지금껏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한스럽고 부끄럽다는 생각에 같은 처지의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적 포기신청을 준비한다. 대기업 만년 부장인 아버지(수환, 58)는 언제나 직장과 집에서 눈치를 보느라 기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는 소심한 가장인 반면 유빈의 엄마(정란, 58)는 강한 생활력을 가지고 집안의 모든 일들을 처리하는 강한 어머니다. 여자친구에게 문자 메시지 날리기가 취미인 철없는 고3 수험생 남동생(준호, 19)는 그저 되는 대로 돈을 벌어 닥치는 대로 쓸 수 있는 상류층이 되는 게 꿈이다. 할머니의 국적포기신청은 같은 처지?! ?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무런 보상도 없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박차를 다하기 시작한다. 할머니는 국적포기 신청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강제징용 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 거취도 백방으로 알아보고 다니신다.
엄마의 완강한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유빈은 번번이 낙방을 하지만 우연찮게 선배의 도움으로 주연급 오디션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디션 날짜가 가까워지던 어느 날 유빈의 가족에게 뜻하지 않는 사건이 생긴다.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하며 뉴스를 시청하던 중 할머니 이름으로 남동생에게 보내졌던 편지가 타국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등병의 편지는 분명 할머니의 필체라는게 확인되자, 가족들과 할머니는 그 소식에 모두 기뻐하지만 단 한 사람, 유빈의 엄마는 외할머니의 상봉을 반대한다. 할머니의 국적포기신청에 관해서도 갈등은 있었지만, 유빈을 비롯한 가족들은 알 수 없는 그런 엄마의 태도에 의아해하는데...
상봉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자율학습을 땡땡이 친 후 몰래 집에 들어 온 준호는 가족들에게 남긴 할머니의 편지를 발견한다. 한창 오디션 연습 중인 유빈과 직장에 근무중인 아버지, 자율학습 감독중인 엄마는 준호의 급한 연락으로 할머니의 가출 소식을 듣게 되고 하던 일을 멈춘 채 모두 집으로 달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