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6-10-13~2006-10-13
시간
19:30 (90분)
장소
연지홀
가격
초대
주최
전라북도립국악원
문의
063-254-2391 / 063-252-1395
개원20주년 및 교수음악회
평소 연수생 교육에 전념하던 도립국악원 교수들이 꾸미는 특별한 무대.
199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교수음악회는 교수들의 높은 기량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품격높은 음악회.
▣ 프로그램 ▣
1.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 소리/이일주, 고수/이성근
춘향가는 판소리 중에서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판소리로 꼽힌다. 춘향이가 변사또의 수청을 끝내 거절하다 곤장을 맞고 옥중에 갇히는데 이때 부르는 노래가 옥중가이다. 쑥대머리는 그 유명한 옥중가의 일부로 춘향이 옥에 갇혀 머리를 쑥대처럼 길게 늘어뜨리고 한양간 이도령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대목으로 듣는이의 심금을 울리는 눈대목이라 할 수 있다.
2. 가야금병창 “백발가 · 심봉사가 뺑덕이네를 잃고 탄식하는대목~목욕하는 대목” 병창/강정열, 장단/양순주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그 선율에 맞추어 노래부르는 연주형태를 이르는 말이다. 거문고병창도 있으나 가야금병창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가야금병창으로 연주되는 곡들은 대개 판소리의 한 대목이거나 혹은 단가(短歌) · 민요 등을 가야금의 선율에 맞게 기악화한 것이다.
오늘은 백발이 쉬 오는 것을 한탄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내용의 백발가(白髮歌)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뺑덕이네를 잃고 탄식하는 대목을 연주한다.
3. 남도민요 “육자배기”
창/김미정, 김 연, 모보경, 박미선, 심미숙
반주/조용석, 김계선, 김은주, 임청현
전라도의 대표적인 민요로 일반적으로 육자배기는 “긴 육자배기”와 “자진육자배기”를 합쳐 말한다. “긴 육자배기”는 진양조에, “자진육자배기”는 세마치장단에 맞추며, 보통 “보렴”, “화초사거리”, “육자배기”, “흥타령”등의 순서로 부른다. 음계는 낮은 소리는 떨어주고, 중간소리는 평으로 내며, 그보다 위의 소리는 반드시 꺾는 목소리를 내는 전라도소리의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다.
4. 무용 “무학동(舞學童)”
무용/노현택, 김 숙(객원)
반주/조재수, 김은주, 황은숙, 한정순, 임청현
원제는 「춤을 배우는 아이」로 내게 있어 배움의 시간이 떠나가고 가르침의 시간이 찾아든 현실에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어 본다.
춤을 향한 열정이 더 할수록 배움에 대한 갈구와 함께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게 다가오는 것은 왜 일까?
무용학원의 창밖으로 멈출 것 같지 않게 내리는 눈에 매서운 추위마저 움츠리던 ‘무학동(舞學童)’이라 불리던 그 시절을 떠 올리며 나는 오늘 추억의 춤 여행을 떠난다.
5 무용 “호남살풀이춤” 무용/임명옥
반주/조용석, 김은주, 최은주, 한정순, 양윤석
1996년 첫 선을 보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춤으로 깊이 가라앉는 호흡의 춤사위와 엇가락을 나는 무거운 춤사위가 학이 나르는듯한 이춤은 옛기방 예인들의 무무(巫舞), 형태인 민속예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맺고 풀어주는 가락에 실어내는 고운선과 휘돌아 감는 춤사위로 간결하면서도 난을 그린 듯 시원스럽게 뿌려지는 긴 수건에 인간의 이중구조적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호남지방의 춤이다.
6. 단막극 춘향전 중 “어사와 나무꾼”
나무꾼/이순단, 어사/송재영(창극단)
반주/서병조, 강정열, 김은주, 양윤석, 권혁대
“어사와 나무꾼”은 춘향가 中 이도령이 춘향과 이별한 후, 서울로 올라가 과거에 급제하여 춘향을 만나려고 남원으로 내려오면서 겪는 일을 극화(단막극형식으로) 한 것이다.
단막극 형태로 재연출하여 그 시대에 양반과 평민간의 상호 대립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잘 나타내는 극이라 하겠다. 여기에 등장하는 나무꾼(초동)은 양반을 희롱하고 상류계층에 대한 억압과 굴욕 등을 갖은 풍자로 표현하는 인물이다. 어사가 깊은 산중에서 놀림을 당하는 장면으로 재미있게 끌어나가는 대목이다.
7. 판 굿
풍물/양순주, 양윤석, 최상길, 이정우, 양진환, 최호인, 이재정, 박종대,
김지영, 최병진 태평소/서인철(관현악단)
판굿은 어의 그대로 판에서 펼쳐지는 굿이다. ‘판’은 씨름판, 놀이판, 판소리 등에 두루 쓰이는 말로 여기서는 놀이판의 의미가 가장 적절할 것이다. 가락의 흐름에 따라 독자적인 구성을 갖추어 구경꾼의 신명을 이끌어내던 판굿은 단순히 굿패의 기량을 보여주는 연희적 목적을 가질 뿐만 아니라 판굿 전에 치러지던 일련의 의식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풀이에 대한 염원을 다시 모아내고 이를 공동체적 신명으로 이끌어내던 장인 것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인 임실 필봉 농악가락을 재구성하였다. 5가지 타악기 꽹과리, 장고, 소고, 징, 북에 태평소를 어우러져 풍물굿적인 푸지고 여유스러움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