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회 제120회 정기공연 <환생녹두>

                        녹두장군 전봉준...그가 다시 돌아왔다
                                   2007 전봉준 X-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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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줄거리

지하철 소매치기로 살아가는 궁이와 을이는 어느 날 그럴 듯한 차림새에 가죽 가방을 소중하게 안고 다니는 노인을 턴다. 노인의 가방에서 이상한 부적과 칼을 발견한 이들은 다시 찾아가서 되돌려준다. 하지만 이 노인은 간혹 헛소리를 해 대며 이상한 주문을 외는 등 몹시 쇠약해진 상태에 있다. 노인은 고향을 찾아가서 오래 된 부적과 칼을 묻어달라는 동학군 출신 할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 입국한 하와이 교포이다. 어렵게 노인의 고향이 자신과 같은 ‘원평’임을 확인한 궁이는 그를 데리고 원평의 무명 농민군 무덤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그 와중에 농민 시위대의 모습을 본 약장수가 점점 더 알 수 없는 환각상태에 빠져들면서 둘은 인근의 무기고를 털고 생방송 중인 방송국을 점거하여 소란을 피운다. 경찰은 마침 농민군 해원굿을 준비하고 있던 동학혁명기념사업회(동혁사)를 의심한다. 정보 형사인 K가 동혁사 사무실과 방송국, 그리고 해원굿 현장에까지 이들을 뒤쫓는다. 마침내 무녀의 해원굿이 열리는 산 정상에 궁이와 노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격렬히 진행된 굿이 끝난 뒤에 경찰은 늙은 조선족의 평화로운 시신 한 구를 발견하지만 궁이의 행방은 끝내 알 길이 없다.

◈ 작가 의도

녹두장군의 이야기는 이제 전혀 새로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한 바탕 환타지가 되어야 한다. 이루고 싶었으되 억울하게 이루지 못한 원(怨)과, 겹겹이 풀지 못한 한(恨)으로서만이 아니라, 이제 그 울타리를 뛰쳐나와서, 식지 않은 꿈 즉 염원(念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오래 간직하고 있지만 가끔 불러내서 한 판 넋두리를 즐기다 갈 만한 여느 조상들처럼-. 그런 점에서 우리들 일상의 갈피에 문득 쉽게 되살아나올 수 있는 녹두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역사적 맥락을 줄거리의 배경으로 삼았으되, 장면 장면마다 발랄한 이 시대의 이야기가 담기게 해서, 즐겁게 맞이하고 충분히 위로해서 떠나보내는 친근한 환생담이 되도록 하고 싶다.

◈ 기획의도

도문진금 지원선정 작품이자 제 15회 소극장연극제 참가작인 이번작품 <환생녹두>는 1994년 동학농민혁명100주년 한마당 연극제의 출품작 <녹두녹두>를 현시점, 현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으로서 비보잉과 랩, 화려한 무대, 안무 등으로 환타지극의 새로운 시도를 여는 극이다.
이번 작품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2회 공연될 예정이며 전북에서 최초로 한달이라는 최장공연을 함으로서 연극이라는 장르의 보급화에 힘쓸 예정이다. 

◈ 제작진

 극      본 : 곽병창
 연      출 : 홍석찬
 제      작 : 창작극회
 기      획 : 유가연
 예술감독 : 곽병창
 무대감독 : 오진욱
 무대제작 : 빈무대
 조명감독 : 양문섭
 안      무 : 김경민
 작      곡 : 오리엔 뮤즈
 미      술 : 곽승호
 영      상 : 함경록
 의      상 : 정경선
 조명오퍼 : 한상희
 음향오퍼 : 강지연
 홍      보 : 박영준
 진      행 : 기형서, 이현숙, 공동규, 김정표
 출      연 : 김기홍,유영규,이부열,정민영,박규현,유가연,김은혜,송명옥,이수화,강지수,김길섭,
                한신희,정성구,김재석,강성구,전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