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전주시립합창단 제91회 정기연주회
오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사랑의 회복’을 꿈꾸며 이 연주회를 준비하였다. 사랑의 속삭임에는 반드시 소망의 나눔이 있기 마련인데, 서로가 서로를 축복하는 마음이야말로 나눔의 본질이 아니겠는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주고받는 따스한 말, 작은 손길 하나하나에 우리 인생의 행복이 달려있는데, 암울한 사회현상이 속출하는 요즘 같은 땐 그런 것들이 더욱 절실하다. 연주회를 열면서, 행복을 갈구하는 우리의 나약한 마음을 절대자 앞에 먼저 절망스럽게 부르짖어본다.
먼저 세 편의 Kyrie eleison [소망을 구하는 세 번의 외침, “불쌍히 여기소서...”]
이 무대는 시대적으로 약 150여 년의 간격을 두고 활동한 세 명의 작곡가들이 동일한 가사에 제각기 다른 작곡기법으로 작곡한 세 편의 무반주 합창음악을 소개한다.
French Choral Music [프랑스 합창음악], 이 두 곡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걸쳐 활동했던 대표적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합창곡이다. 특히 두 번째 곡, Pavane는 본래 16세기 이탈리아의 한 지방에서 유래되어온 Pavane라는 느린 템포의 4박자 춤곡 장르의 형식 위에 후작 부인 ‘그러필르’ 에게 바치는 내용을 담아 작곡한 곡으로 이 곡의 연주에는 특별출연으로 소프라노 색소폰 백남섭씨와 함께 한다.
또한 남성 합창으로 흑인영가와 바로크를 대표하는 세 명의 작곡가의 여성합창곡모음으로 이 무대에서는 여성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여성 특유의 따스함과 섬세함, 그리고 통일된 울림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이번 연주는 올 2월 새로 부임한 단국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Westminster Choir College에서 합창지휘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박사학위 논문 중인 김인재 제4대 상임지휘자의 취임연주회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