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8-11-05~2008-11-06
시간
19:30
장소
연지홀
가격
초대
주최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문의
063)254-2391, 252-1395
제36회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정기연주회 - 도 약
2008년 전라북도립국악원 예술단 20주년 역대지휘자 초청
- 2008년 11월 05일 공연 -
■ 프로그램
지휘/심인택
1. 합주곡 1번 (작곡/김희조)
합주곡 1번>은 1982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제 102회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됐다.
합주곡은 서양의 오케스트라와 비교한다면 ‘심포니’에 해당한다. 오랫동안 음악활동을
한 작곡가로서는 ‘합주곡’의 시작은 늦은 편이다.
작곡가는 이전 한국의 전통음악을 소재로 해서 ‘편곡’하는 많은 작품을 만들었고, 이제
이 작품을 출발로 해서 자신이 만든 선율이 살아있는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작품을 가리켜 ‘현대판 시나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민속악의 장단과 악기 특유의
고유한 시김새가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합주곡 1번>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이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국악기의 선율이나 장단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작품이다.
이것은 그가 평생토록 민요, 판소리, 등에 애정을 가지고 이런 작품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결과라고 하겠다.
민속악의 장단인 휘모리, 중모리, 엇모리 등을 효과적으로 배열을 해놓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 ‘시나위’라고 이름 붙인 부분에서는 남도음악 특유의 선율적 흐름이나 시김새
(장식음) 등이 특히 잘 표현되고 있다. 김희조는 <합주곡 11번>(1999)까지 완성했고, 그런
작품의 원천이 되는 곡이 바로 <합주곡 1번>이다.
2. 아미산 · 용담꽃 (작곡/김삼곤 , 테너/김선식)
아미산
시/진동규
얼음을 흡쓴 참 빗살
진달래 철쭉
얼레빗살 몸 시리운
자작나무 상수리나무
저 만큼 나 앉은
고자빠기 고사목
산 날 세월 빗질하며
우련한 아미산
산 너머 외딴집 고드름
아슴한 닭울음
먼 먼 그대
귓엣말로 다가옵니다
산 날 세월 빗질하며
우련한 아미산
산 너머 외딴집 고드름
아슴한 닭울
먼 먼 그대
귓엣말로 먼 먼 그대
귓엣말로 다가옵니다.
용담꽃
시/진동규
태초의 전설을 푸는 게다
하늘 한자락 끊어낸
내림 폭포
건넌산 골짜기를
울고 다시
산 허리를 감아도는 논들이
스무 골짜기
스무 골짜기 쯤
되울고 돌아와서는
새로 피어나는 꽃
고운 빛깔로 앉는구나
태초의 전설을 푸는 게다
새벽하늘 서느러운
용담꽃
뻐꾸기 울음하나
뒤 늦게 쫓아와서는
꽃봉오리 속 꽃봉오리 속
용담에 듣는 것도 보인다.
태초의 전설을 푸는 게다
새벽하늘 서느러운
용담꽃
지휘/박상진
1. 몽금포타령 주제에 의한 향(鄕) (작곡/오윤일)
鄕은 故鄕을 그리는 마음에서 작곡한 것으로 한ㆍ중 민족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기도하다.
이 곡의 주제인 몽금포 타령은 황해도 지방의 민요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몽금포의 아름다운
정경과 어부들의 소박한 생태를 표현한 노래로 일명 ‘장산곶타령’이라고도 한다.
향은 이러한 선율을 테마로 고향에 대한 향수ㆍ그리움ㆍ어린 시절의 추억을 재현한 곡으로
국악 관현악을 위해 새로 편곡하였다. 특히 이곡의 주선율은 5음 음계로 되어있지만 국악기와
서양약기를 혼합 편성하고, 서양의 화성과 대위법을 적절히 혼용하여 전통음악의 곡풍(曲風)을
잃지 않도록 주력하였다.
2.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신모듬 (작곡/박범훈)
사물놀이(타악그룹 동남풍)/조상훈, 이명훈, 박종석, 진재춘
신모듬이란 이름은 경기 이남지방의 무속음악에서 비롯되었으며, 신(神)을 모은다는 뜻으로
쓰여진 이름이지만 이곳에서는 신이 난다, 신바람 등으로 사용되었다, 사물놀이와 태평소,
국악관현악단이 어울어지는 신모듬은 국악관현악단에서 모두 연주를 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게
유행된 곡이다.
지휘/류장영
1. 가야금병창 “심봉사가 뺑덕이네를 잃고 탄식하는 대목” (편곡/류장영)
협연/가야금병창 강정열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그 선율에 맞추어 노래부르는 연주형태를 이르는 말이다.
거문고병창도 있으나 가야금병창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가야금병창으로 연주되는 곡들은 대개
판소리의 한 대목이거나 혹은 단가(短歌) ㆍ민요 등을 가야금의 선율에 맞게 기악화한 것이다.
강정렬은 가야금 산조, 아쟁산조, 가야금 병창 등에 두루 능한 그야말로 신기(神氣) 넘치는
예술인이다. 특히, 그는 한숙구-정남옥-정달영-강정열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남자 병창의 맥을
꿋꿋하게 잇고 있는데, 예인집안에서 태어나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가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현악 반주에 맞춰서, 심봉사가 뺑덕
이네를 잃고 탄식하는 대목을 연주한다.
2. 락 쑥대머리 (편곡/류장영)
협연/이용선, 오감도
이 곡은 판소리 춘향가 중 가장 유명한 눈대목인 “쑥대머리”를 대중음악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음색과 창법을 구사하는 Rock 음악으로 새롭게 작곡한 곡이다. 전반부에서는 전형적인 Rock
음악의 강한 드럼 비트와 아울러 일렉기타와 베이스의 열정적인 연주위에 여성 보컬의 힘있는
소리를 얹어 연주한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일순간 거친 음색을 뿜어내던 여성 보컬이 전통
판소리 창법을 이용한 오리지널 쑥대머리를 연주하면서 관객들의 탄식을 자아내는 곡이다.
이 곡은 2007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위촉작품으로 작곡·연주되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3. 일출의 바다
작곡/안태상 협연/오감도
해가 떠오르는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의 바다를 표현한 곡으로 자연이 선사하는 이 경이로운
풍경은 작곡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희망을 갖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일출이 주는 느낌처럼 힘차고 희망적인 느낌을 표현하려 했으며, 동양적인 선율과 서양의
화성을 자연스럽게 접목해 보려 노력한 곡이다.
- 2008년 11월 06일 공연 -
■ 프로그램
지휘/최상화
1. 관현악 “아리랑” (편곡/이인원, 작곡/최성환)
북한의 저명한 작곡가인 최성환이 작곡한 <아리랑>을‘오케스트라 아시아’가 연주할 수 있도록 박범훈 교수가 편곡을 하였고 이곡을 다시 우리 국악관현악단 단독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재편곡된 곡이다. 아리랑은 그 풍부하고 민족적인 선율로 인해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노래로 알려져 있다. 관현악 아리랑은 전국적으로 불려지는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풍으로 만든 것이다. 아리랑의 음조가 어딘가 슬픈 인상을 느끼게 하는 것은 사람들 생활 속에 있는 애달픔이 배경이 있기 때문인데 비애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 속에는 사람들의 삶적 지향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잘 표현되어 있다.
2. “사랑굿·승무” (작곡/최상화)
노래/조용주
사랑굿
김초혜님의 시에 국악선율과 장단을 바탕으로 창작한 노래 곡이다.
굿거리장단(12/8)과 동살푸리장단(4/4)을 주로 사용하였고, 선율은 남도 계면조를 변형적으로
사용하였다. 1986년에 발표되었던 것을 이번 연주회에 새로이 편곡하였다.
승무
조지훈님의 시에 국악선율을 중심으로 창작한 노래 곡이다.
4박자(4/4)를 주로 사용하였고, 선율은 남도 계면조와 서양의 단조를 변형적으로 사용하였다.
1990년에 발표되었던 것을 이번 연주회에 새로이 편곡하였다.
지휘/김광복
1. 피리협주곡 “잽이의 놀이” (작곡·피리/김광복)
이곡은 피리 연주자 김광복교수가 작곡한 곡이며 “잽이의 놀이”라는 주제로 피리잽이(쟁이의 속칭)
특유의 다양한 주법(당김음 및 서치기등)을 경기 .남도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하여 관현악과 함께
연주 하는데 즉흥적인 연주와 다양한 장단에 얹어 연주되는 곡이다.
2. 멋으로 사는 세상 (작곡/이경섭)
계절이 가져다주는 어렴풋한 기억들이 잔잔한 향기를 풍기듯...
시원스레 그리고 절정 없는 대화처럼 잔잔히 흐른다.
자지러지듯 한 형용하지 못하는 그 소리처럼...
춤꾼의 발 디딤에 장단을 실어내어 소박한 굿판을 벌여 놓은 듯이...
흥청거리며 자유로이 놀고 싶다.
지휘/류장영
1. 광야의 숨결 (작곡/강상구)
우리는 땅에서 자란 곡식을 먹고 땅을 밟으며 땅과 함께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드넓은
평야처럼 웅장하고 기개가 넘치고 온화하고 푸근한 마음의 평야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이곡을 감상하실 때 드넓은 평야를 생각하시면서 마음의 평화를 누리시길......
2. 모듬북협주곡 “박동(搏動)” (작곡/류장영) 모듬북/조용안
심장을 울리는 소리.
혈맥을 뛰게하는 소리...
북소리는 언제나 가슴에 커다란 파고를 만든다.
어린아이 때는 분당 100회 이상,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점점 줄어드는 박동,
그러나 북소리의 박동은 멈추지 않는다.
죽어서 새로운 울림을 만드는 북소리,
새로운 생명을 얻는 박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