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전주소리오페라단 제5회 정기공연
" 판소리 오페라 달아 높이 올라 "
◆ 공연내용
○ 특 징
- 오페라의 여주인공을 판소리꾼으로 캐스팅하고 오케스트라 구성에 국악기 적극 포함
- 현존 최고의 백제가요를 바탕으로 이야기(픽션)를 구성 무형 문화 개발의 성격을 띰
- 극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레치타티보를 절제하고 연극형 대사의 적극 사용
○ 캐 스 팅
- 월 영 : 여주인공(판소리꾼) ⇒ 백제의 공주 출신, 전쟁 통에 눈이 멈
- 양 곤 : 남주인공(테너) ⇒ 정윤돈의 휘하이며 돌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석공
- 덕 여 : 월영의 수행궁녀(소프라노)
- 정 윤 돈 : 백제 지방의 호족(바리톤)
- 윤돈의처 : 귀족부인(메조소프라노)
- 옥 단 : 정윤돈부인의 몸종(소프라노)
- 기 타 : 부관, 수비대장외 백성들(합창단)
※ 합창단, 오케스트라, 연기자등
○ 연출의도 및 주안점
- 기존오페라의 형식을 타파하고 극적인 요소를 부각하여 드라마적 성격 표출
- 음악의 구성상 판소리 및 국악기의 적극적인 사용으로 퓨전적 요소 가미
- 막과 장의 연결성을 위해 장면전환의 연속화 설정
- 현존하는 백제가요에 대한 작품이해도 강화를 위주로 조명, 음향효과구성
- 현대적 언어 사용을 통해 무대와 관객사이에 일체감과 친근감 조성
- 소재와 배경이 부족한 우리고장의 고전을 이야기를 엮어 재구성
◆ 줄거리
- 월영은 사비성의 공주였다. 나당연합군의 침입 때 성을 점령한 연합군의 약탈과정
에서 눈이 머는 고통을 겪었다. 죽으려 했으나 퇴각하던 정읍지역의 사병들에게 구조된다.
사병들 중 돌 다루는 기술이 출중한 양곤은 평상시는 머슴처럼 지방 호족인 정윤돈
집안의 일을 해주며 사비성근처도 정윤돈을 수행하고 불사를 위해 나갔었다. 사비성이
함락되어 돌아오던 길에 궁에서 쫓기던 월영과 수행궁녀 덕여를 만나게 된다. 양곤은
호기심 반, 연민 반으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스런 여자 월영에게 관심을
갖는다. 월영도 자기를 천신만고 끝에 사지에서 구해준 양곤에게 연모의 감정을 갖는다.
어느 날, 정윤돈은 홀로 있는 월영을 겁탈하려하나 양곤의 도움으로 월영은 가까스로
봉변을 면한다. 비록 눈은 멀었지만 빼어난 미모와 기품이 호족 정윤돈의 눈에 들었던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곤은 월영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버리지 않으며, 월영역시
그를 점차 신뢰한다. 집안에서 정윤돈의 외도를 엿보게 된 정윤돈의 본처는 이를 질투하게
된다. 더구나 평소 양곤을 좋아하던 몸종 옥진의 부추김 속에서 그녀는 양곤과 월영의
염문을 문제 삼기 위한 음모를 진행시킨다. 그들의 모함에 걸려 월영의 신변이 위태로움을
알아차린 궁녀 덕여가 월영대신 죽음으로 월영은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고 양곤과 함께
사지를 벗어난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양곤과 월영은 농사를 짓는 형님 집을 찿아 가지만, 홀어머니와
형, 형수, 조카들을 먼저 찿아 온 정윤돈의 세력들이 살해하고 갔다는 사실을 알고 비탄에
잠긴다. 정윤돈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산골에서 월영과 화전을 일구며 새로운 생활을 꿈꾸는
양곤, 과거를 잊고 작은 행복을 누리지만 생계의 어려움으로 양곤은 전주로 장사 길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양곤은 당군 축출 전쟁 중인 신라군에 징집되어 끌려가게 되고
이를 모르는 월영은 굶주림과 끝없는 기다림에 지쳐 죽는다. 선채로 돌이 되어....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하여 돌아온 양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차갑게
돌로 변해버린 월영이다. 창자가 끊어질 듯한 비탄에 잠긴 양곤, 월영에게 눈을 조각해 준다.
- 총 3막 : 100분
◆ 공연단체소개
○ 1998년부터 한국적 오페라단을 준비해오던 소리오페라단은
2001년 창단과 더불어 판소리의 대가‘신재효’선생의 위업과 인생 그리고 그의 애제자이며
우리나라 판소리 최초의 여류국창인 ‘채선’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판소리 창작오페라
[진채선]을 제작 성공리에 공연하며 우리나라 오페라계에 새로운 장을 열며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 지역문화행사의 중견차적인 역할의 전주소리오페라단은
2002전주월드컵 공식문화행사 ‘2002다이나믹코리아’와 ‘2003전주세계소리축제’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참여하며 성공적인 공연을 통하여 본 오페라단이 중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판소리오페라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 판소리의 고장을 대표하는 소리오페라단은
유네스코가 판소리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함에 힘입어 오페라라는 서양음악의
형식에 판소리를 과감하게 접목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세계 속의 한국음악을 자랑하고
한국오페라의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기위한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공연예술의 척박한 현실에서 지역의 특징 있는 문화적 소재를 통한 양질의 예술분야를
개척하여 오페라 애호가 및 청소년을 포함한 보다 넓은 관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