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9-03-21~2009-03-22
시간
3월21일(토) 15:00 , 19:00 / 03월22일(일) 15:00
장소
연지홀
가격
일반 12,000원/ 대학생 10,000원/ 청소년 8,000원/ 가족권 20,000원/ 연인권15,000원
주최
전주시
문의
275-1044
전주시립극단 제 84회 정기공연 <마춘자 여사의 귀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료회원할인 - VIPㆍ으뜸, 버금회원 일반 12,000원 ->8,000원 대학생 10,000원 -> 7,000원 청소년 8,000원 -> 5,000원 연인권 15,000원 가족권20,000원 - 할인제외 ■ 장애인, 국가유공자 할인 안내 장애인 : 본인 및 동반 1인에 한해 50%할인(1급~3급), 본인에 한해 50%(4급~7급) 국가유공자 : 본인 및 동반자 1인에 한해 50%할인
[공연소개·About Performance]
번안/연출ㅣ정진수(前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現 성균관대 예술학부교수, 민중극단 상임연출)
출연진ㅣ고조영, 국영숙, 김경민, 김영주, 김종록, 김정영, 백민기,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최 균, 홍지예 외 다수.
제작진
예술감독ㅣ조민철, 총진행ㅣ정경선, 무대감독ㅣ이술원, 기획ㅣ박영준, 안무ㅣ장지은
조명감독ㅣ조승철, 음향감독ㅣ김재영, 음향오퍼레이터ㅣ홍자연, 무대디자인ㅣ송관우
의상디자인ㅣ전양배, 분장ㅣ강지영, 홍보ㅣ김자영 진행ㅣ강지연
황금만능주의와 집단이기주의에 의한 양심의 마비증세를 감지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그로테스크 희비극 [마춘자 여사의 귀향](번안/연출 정진수)을 전주시립극단 이 2009년 첫 작품으로 선보인다.
<마춘자 여사의 귀향>은 세계적인 극작가 뒤렌마트 최고의 걸작<노부인의 방문>을 원작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번안과 연출에는 정진수(前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現 성균관대 예술학부교수, 민중극단 상임연출)가 맡아 특유의 독설로 우리들의 무디어진 이성을 자극하는 원작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만들어낸다.
정진수 연출은 희곡 번역과 연출에도 힘써 <꿀맛>, <노부인의 방문>, <착한 사람>, <위험한 관계>, <진짜 서부극>, <아메리카 들소>, <식민지에서 온 아나키스트>, <칠산리>, <카덴자>, <사자와의 경주> 외 80여 편을 번역하고 연출하였다. 해외작품을 국내에 소개를 해주는 선구자이다. 정진수는 1968년 서강대학에서 『노부인의 방문』을 연출한 이래 1977년 민중극단에서 다시 한번 『노부인의 방문』을 공연하고 1992년 『마춘자 여사의 귀향』으로 각색하여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리는 등 이번공연은 그의 4번째 공연인 만큼 기대가 크다.
전주시립극단 역시『황금의 사도』(원제:노부인의 방문, 전북예술회관, 1992년)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고 이번이 두 번째 올려지는 공연이라 더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배신과 추방 vs 귀향과 복수
도덕과 휴머니즘이라는 인간적 의무감과, 뿌리치기 힘든 물질적 유혹이라는 두가지 선택 앞에서 갈등하는 보통 사람들의 딜레마와 아이러니가 매우 탁월한 군중심리의 묘사를 통해 표현된다. 다시 말해, 현대의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을 심리적, 정서적 갈등과 모순 즉, 보다 인간답고 맑고 깨끗하게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돈과 명예와 출세와 물욕을 좇아 갈 것인가, 라는 보편적 딜레마가 출발점.
그러면서도 정서적으로 매우 강렬한 모멘텀이 극 전반에 작동하고 있다. 사랑과 육체적 탐닉, 향수, 도덕적 갈등, 치정, 축복받지 못한 임신, 재판, 추방, 유아의 비참한 죽음, 복수, 살인, 미디어의 도구적 무책임함, 개인의 참회, 공공의 이익과 물욕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는 공공의 도덕과 규범 등등....
[시놉시스]
40여 년 만에, 그녀가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들뜨기 시작한다. 수차례의 이혼으로 얻어낸 위자료로 거부가 된 마춘자 여사가 우리 고장 출신이라는 게 믿기지 않으면서도 반갑기만 하다. 사람들은 그녀가 몰락한 소도시에 경제 부흥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푼다.
한편,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돌아온 그녀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제시하며 단 하나의 조건을 내건다. 그녀의 첫사랑이자 철저하게 자신을 배신했던 남자의 죽음을 원하는 것이다.
중년이 된 오태균은 소박한 가정을 꾸려 식료품 가게를 운영해오고 있고, 시장으로까지 추대될 정도로 시민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오태균에게는 과거를 상기시켜 위협하고, 시민들에게는 오태균의 목숨을 담보로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주는 마춘자.
그녀의 사랑에 대한 집착은 어디까지인가, 마춘자는 과연 오태균의 목숨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당신의 사랑은 오래 전에 시들었지만 나의 사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마침내 나는 당신을 완전히 소유하는 거예요. 나 혼자만이...”
[줄거리]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여자 마춘자 여사는 나이가 들어 고향을 방문한다. 실연의 슬픔을 안고 떠났던 몰락해 가는 고향 금정시를 40여 년 만에 찾아온다. 그녀는 젊은 시절 이곳에서 청년 (오태균)과 사랑을 나누었으나 배신을 당해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녀의 방문 목적은 오태균의 목숨을 빼앗는 데 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오태균의 배신으로 마춘자는 실연을 당하게 되고, 당시 오태균의 아기를 가졌던 그녀는 친부 확인 소송을 제기 했지만 오태균에 의해 매수된 두 증인의 위증으로 패소하였다. 그 결과 그녀는 금정시를 떠나 창녀로 전락하게 되고 아이는 죽게 된다. 나중에 그녀는 백만장자와 결혼하여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부인이 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금정시를 도와주는 대신의 오태균의 목숨을 내놓으라고 하며 그녀는 이것이 정의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이 도시에서 1조원을 기부하면서 45년 전에 자신에게 등을 돌렸던 정의를 사려고 한다.
파산한 도시는 노부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기대하나 처음에는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은 이 제안을 거절하지만 시의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오태균의 가게에 지게 된 시민들의 빚이 늘어나자 금정시민들은 오태균의 죽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결국 살인이 저질러지고 그 살인 행위가 민주적인 절차까지 거쳐 진행된다. 그리고 그 부인은 오태균의 시체를 가지고 고향 도시를 떠나고 사람들은 시의 복지와 번영에 감사하는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