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About Concert]

Conductor / 최 세 종 Violinist / 정 남 일

경외하는 하이든, 멘델스죤, 엘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북실내악단이 ｢예술체험 감동 프로젝트Ⅰ｣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 실내악 연주의 문을 열었다.

엘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사랑의 인사와 위풍당당행진곡 1번으로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의 행진곡은 No.1- No.5로 모두5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제4번 행진곡 역시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장중하면서도 품위 있고 신사적인 모습의 행진곡으로 스트링오케스트라의 편곡으로 연주된다.

하이든은 고전파시대의 작곡가로 104곡의 교향곡을 작곡하여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그의 교향곡은 많은 부제가 붙여져 재미를 더한다. 특히 제101번은 시계라는 부제가 붙여져 음악을 듣는 순간 어린아이 일지라도 고개를 귀뚱귀뚱 거리며 시계추의 모습에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규칙적인 리듬이 벽시계의 추를 연상시킨다는 데서 후에 이렇게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는 하이든서거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우리들은 200년전 하이든이 작곡한 시계소리를 듣게 되는 셈이다.

1악장은 단조의 아다지오로 시작되어 서주는 다소 어둡지만 장조로 이어지는 프레스토는 라장조의 명쾌한 8분의 6박자로 빠르게 연주된다. 2악장은 안단테로 이어져 4분의2박자인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규칙적인 리듬의 반주가 마치 시계추를 묘사한 것으로 교향곡 제101번의 핵심 악장이라 할 수 있다. 저음부의 리듬적 반주에 의해 고음악기는 우아하고 가요적 주제가 노래되다 점차 4종류의 변주형식으로 변화되어 마지막에 이르러 짧은 클라이막스를 이끌어 낸다. 3악장의 미뉴에트는 가벼운 춤곡 풍으로 시작되어 경쾌한 플루트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마지막 4악장은 피날레로 비바체의 2분의 2박자로 론도풍의 느낌을 느끼게 하는데, 제1주제가 푸가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인상적이며 구성의 묘를 다하여 혼연한 융화를 느끼게 한다. 본 연주는 실내악을 위해 새롭게 편곡(Transcription)된 악보를 사용하여 연주된다.

엘가의 아침의 노래는 상쾌한 아침기분의 느낌을 표현한 곡이다. 새소리가 평화로움과 생기를 전해준다. 밤의 노래역시 평온하면서 조용한 저녘 시간의 한가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저녘 송가라고 부를 수 있다. 두곡 모두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작곡되었고 후에 관현악으로도 편곡되었다.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두 C, G, A장조로 이루어진 3곡으로 협주곡 제1번 C장조는 예술성이 풍부하며 기교적으로 어려운 곡으로 바이올린 솔로와 스트링 오케스트라로 작곡되었다. 제1악장은 알레그로 모데라토 4분의2박자로 소나타형식이다. 더블 스톱으로 시작되어 아르페지오, 빠른 음계, 높은 음역을 사용하여 바이올린이스트의 많은 기량이 요구된다. 2악장은 아다지오 몰토로 이루어진 리트형식으로, 독주 바이올린을 북돋우는 서주에 이어, 피치카토의 반주로 독주 바이올린이 세레나데 풍으로 선율을 노래한다. 16분음표의 느린 상행진행은 오케스트라를 극적이며 감동적인 크레센도로 시작하고 끝맺는다. 3악장은 프레스토인 8분의 3박자의 춤곡성격을 띤 마지막 악장으로 초기 고전시대 소나타형식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되어지는 하이드리히 작곡의 “결혼행진곡”주제에 의한 8개의 변주곡은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Wedding March"인 원곡의 테마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Variation 형식으로 만들어져 흥미를 더해준다. 결혼식에서 축혼의 의미로 신랑 신부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장할 때 많이 쓰여져 우리에겐 친숙한 곡이다. 멘델스존(1809-1847) 역시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가정의 달의 의미를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프로필·Profile]

Conductor ＆ Violinist 최세종

현재 전북실내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이며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Violinist 정남일

그는 천부적인 음악성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는 한 치의 주저함이나 의심 없이 단지 감탄만 있었을 뿐이다!

"마성(魔性)의 바이올리니스트(Teufelsgeiger)" 이 말이 음악회장의 휴게실에 쫙 퍼졌다.

한국의 이 젊은이는 이 연주홀에서는 흔히 경험할 수 없는 그런 갈채를 받았다.

그것도 몇 분 동안이나 끊임없이!

청중들의 얼굴에 정남일이 그들의 영혼을 쓰다듬었다는 것이 보여지는 순간이었다.

미친 듯 폭발적인 갈채란 우리들의 감동과 감사를 나타낸다.

그날 저녁. 이 젊은 음악가에게 그런 청중들의 마음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 압도적인 연주는 그러한 압도적인 갈채로 보답을 받았다.

- 독일 Kultur Lippe aktu ell 1999. 07. 14 신문에서 발췌 -

바이올리니스트 정남일은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실기 수석 입학 및 수석 졸업하였고 중앙콩쿨, 예음실내악콩쿨등에 입상, 삼익피아노 장학생 과 조선일보 신인음악가에 선정되었다. 대학 시절 바로크합주단 단원으로도 실내악 활동을 하였으며, 한국 뿐 아니라 일본 NHK방송으로부터 솔리스트로 초청되어 일본 다수 도시 독주회 등의 독주 활동을 하였다. 졸업 후 독일 데트몰트 국립대학으로 유학,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교수를 오랜 기간 사사 하면서 세계에 단 두 곳(데트몰트, 베를린) 밖에 없는 동 대학의 톤마이스터과정 에 입학하여 바이올린 박사과정과 톤마이스터 두 과정을 모두 마치는 독일 역사상 처음 있는 영광을 얻었다. 독일 재학시절 유능한 두 톤마이스터 동료들과 GENUIN 뮤직프로덕션을 창립하여 많은 세계적인 연주자들 CD를 제작하면서 GENUIN 회사가 굴지의 Philips 사의 제휴회사가 되고 또한 독자적인 신흥 레이블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강남교향악단의 악장제의로 귀국, 활발한 연주활동과 더불어 GENUIN 뮤직프로덕션의 한국 지사를 설립하여 클래식에 특화된 특별한 레이블로 국내외의 유명 연주가 및 단체들의 음반들을 계속 선보이며 톤마이스터로서도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부터는 방송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국내 유일한 방송 특성화 대학인 동아방송예술대학의 음향제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지도에 힘쓰고 있다. 강남교향악단의 악장과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악장을 거쳐 현재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악장으로 연주 활동을 하면서도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들, 서울시향, 성남시향, 강릉시향, 청주시향, 강남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수원시향등과의 협연을 통하여 솔리스트로서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Program]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제4번 Op.39

E.Elgar(1857-1934) / Pomp＆Circumstance No.4 Op.39 Military marches

하이든 교향곡 제101번 “시계”

J.Haydn (1732-1809) / Symphony No.101 Hob.1:101 "The Clock"

transcripted for flute and String Orchestra

Ⅰ. Adagio-Presto

Ⅱ. Andante

Ⅲ. Minuetto: Allegretto

Ⅳ. Finale; Vivace

Intermission

엘가 No.2 아침의 노래,No.1 밤의 노래

E.Elgar(1857-1934) / Chanson de Matin Op.15,No.2

Chanson de Nuit Op.15,No.1

하이든 바이올린 콘체르토 제1번 C장조

J.Haydn (1732-1809) / Violin Concerto No.1 in C Major Hob.Vlla:1 Violin 정남일

Ⅰ. Allegro moderato

Ⅱ. Adagio molto

Ⅲ. Finale:Presto

하이드리히 멘델스존 “결혼행진곡”주제에 의한 8개의 변주곡

P.Heidrich / Variation on the ``Wedding March`` by Mendelssohn for String Orchestra

Theme

Var.1 Musical

Var.2 Waltz

Var.3 Ragtime

Var.4 Early Music

Var.5 Concerto

Var.6 In Blue

Var.7 Tango

Var.8 Naples(Napo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