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성장을 바라보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 제9회 정기 연주회

성장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다. 2003년 11월 제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출발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은 이제 6년차를 맞았다. 그 동안 8회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내적으로 성장해왔고, 호주 퀸즐랜드와 프랑스 헨느, 두 나라의 유수한 오케스트라와의 교류작업을 통해 단원 개개인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도전 정신과 음악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다. 청소년 교향악단은 자체 정기연주회 뿐만이 아니라 도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예술무대에도 참여해 왔으며 국제적인 경험을 통해 지역 청소년오케스트라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을 강화하였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9회째로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이번 연주는 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종헌의 지휘아래 오보이스트 이숙현이 협연한다. 지휘자 김종헌은 전주시향 객원지휘와 전북대학교 음악과 오케스트라 지휘를 역임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선임되었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악단의 위상을 전국수준으로 높여 2008년 9월 김해문화전당이 주최하는 청소년교향악축제와 2009년 1월 프랑스 Rennes시 브르타뉴 청소년교향악단과 함께한 대외적인 연주에서 호평을 받았다.

협연자 이숙현은 예원학교 졸업 후 독일에서 공부하였으며 만하임 국립음대 실내악 과정을 마쳤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충남교향악단, KBS 관현악단, 소리얼 필하모닉 객원단원, 수석 Ensemble DIAPASON 객원 멤버 등 현재 전문연주자로 활동중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으로 시작한다.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 서곡은 연주시간이 5분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모짜르트 특유의 깔끔함으로 박력과 서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작곡되어진 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하이든 오보에 협주곡은 원본은 없고 사본만 전해져서 과연 진짜 하이든의 곡인가 라는 논란이 있긴 하지만 곡의 풍이 정확히 하이든과 일치하여 하이든 협주곡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오보에는 선명한 소리와 인상적인 음색 때문에 바로크 시대에 독주악기로 매우 인기가 있었던 악기이다. 이번 오보에 협주곡은 오보이스트 이숙현이 협연한다.

베르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의 서곡은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사건은 16년간 시칠리아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 성주에 대하여 섬 주민이 1282년에 일으킨 반란이다. 이를 오페라로 만들었기에 곡 전반에서 그들의 설움과 분노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하차투리안 '가면무도회' 모음곡은 러시아의 문호 레르몬토프의 희곡 ‘가면무도회’를 연극화 할 때 하차투리안이 연극의 부수음악을 작곡했는데 후에 이 곡들 중 3개의 무곡을 위시한 5곡을 발췌하여 모음곡으로 만들었다. 이곡은 유럽 무도 음악의 성격이 강하면서도 하차투리안의 아르메니아인적인 개성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통속적인 성격이 강한 곡이다.

[프로그램·Program]

MOZART OVERTURE FROM ‘LA CLEMENZA DI TITO’

모차르트 오페라‘티토왕의 자비’서곡

F.J.Haydn Oboe concerto in C major

하이든 오보에협주곡

Allegro Spiritoso

Andante

Rondo ; Allegretto

Intermission

G. Verdi I Vespri Siciliani’OVERTURE

베르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서곡

Khachaturian Masquerade Suit

하차투리안 ‘가면무도회’모음곡

Ⅰ Waltz

Ⅱ Nocturne

Ⅲ Mazurka

Ⅳ Romance

Ⅴ Gal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