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9-05-30~2009-05-30
시간
15:00, 18:00 (120분) (1일 2회)
장소
모악당
가격
R 80,000원/S 70,000원/A 60,000원/B 50,000원
주최
공연마루
문의
1588-0766
2009 이미자 50주년 콘서트
[예매처 안내]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인타파크 티켓 1544-1555 ticket.interpark.com
티켓마루 1588-0766 www.ticketmaru.co.kr
[공연소개·About Performance]
어멈아,아범아 고맙다
보석처럼 빛나는 영혼의 목소리로 가슴으로 동감하는 주옥 같은 노래들을 담아
향기롭고 아름다운 감동의 시간들을 선사할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들 살아 생전에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더욱 특별히 전해 줄 것입니다.
트로트 50년의 역사
지난 반세기 국민가수 이미자가 있어 우리는 자랑스럽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숨가쁘게 살아온 우리들-
눈물과 설움을 달랬습니다.
중년의 삶을 적셔주는 추억과 향수-
한 ‘동백아가씨’-
``부모님의 노래``로 그 시절 추억을 한 때나마
부모님께 돌려드린 자식들의 열의는 진정 감동입니다
가슴 매어지며 흘렸던 눈시울이 이제 그 아련한 옛 이야기 속에서 매여져 버렸지만
그 시절 그 노래만은
아직 가슴에 담아둔 채 이미자 노래무대를 그리워 하실 우리 부모님들이
살아생전 그 옛날 희노애락을 추억으로 되짚어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간 사무치도록 그리웠던 ``부모님의 노래‘를 맘껏 풀어낼 것입니다.
추석과 더불어 부모님에게 큰 선물이 될 이번 이미자 천안 孝 콘서트는
오랜시간 가요무대와 더불어 잔잔한 웃음을 선사한 국민 MC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루어져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Review
우리에게 ‘한국이 낳은 디바’ 이미자가 있다.
이미자는 50년 전 처음 녹음했던 곡 ‘열아홉 순정’부터 최신곡 ‘내 영혼 노래가 되어’까지 120여분간
노래하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어머니로서 ‘노래의 교과서’ 한 권을 완성해냈다.
많은 공연 탓인지 첫 몇 곡에서 탁성(濁聲)을 내비친 그녀는 이내 본래의 애절하게 날카로운 음색을 되찾았다. 고음으로 전환할 때 상체를 까딱이다, 마이크를 잡아채며 빠른 리듬으로 타고 넘어가는 제스처도 여전했다. 장음(長音)에서 물결 치듯 길게 잇는 그녀의 노래는 비수(匕首)가 되어 관객의 마음을 베어냈다. 50~70대가 많았던 객석에서는 “오랜만에 노래다운 노래를 듣는다”는 듯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미자의 몸 전체가 하나의 ‘악기’임을 입증한 곡은 민요풍의 ‘비 오는 양산도’였다. 전혀 다른 노래 두 곡을 합쳐놓은 것 같은 고(故) 박춘석씨의 이 노래에서 이미자는 갑자기 바뀌는 엇박자와 초고음, 터뜨리는 창법과 감아쥐는 창법을 거의 동시에 들려주며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 온 여가수”란 찬사를 확인시켜줬다.
동시에 이미자 노래의 맥(脈)을 이을 가수가 과연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녀는 사회자 김동건씨의 끈질긴 부탁에, 예정에 없던 앙코르 곡으로 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도 했다.
그녀는 특히 “한국 전통가요만의 슬프고 아픈 창법이 있는데 요즘엔 모두 트위스트나 고고 같은 춤곡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제가 한번 정석으로, ‘이 노래는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불러보겠다”고 말한 뒤,
‘목포의 눈물’, ‘번지 없는 주막’, ‘눈물 젖은 두만강’ 등 옛노래들을 불렀다. 노래가 아니라 한(恨)을 토해내는 것 같은 음성은 평소 그녀의 말대로 ‘녹음할 때의 느낌 그대로’를 전달해주었다. 오로지 남의 음악 흉내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 대중음악계의 기강을 바로잡는 대선배의 노래요, 어머니의 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