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0-05-07~2010-05-08
시간
금 19:30, 토 16:00, 19:30 (90분)
장소
명인홀
가격
초대
주최
전라북도립국악원
문의
(063)710-1395, 710-1361~8
2010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기획공연
-맹진사댁 경사
[프로필·Profile]
■ 제작 및 출연진
▶ 제작 / 이선형
▶ 원작 / 오영진
▶ 각색, 연출 / 류경호
▶ 작창, 창지도 / 김영자
▶ 안무 / 문정근
▶ 출연
- 맹진사(태랑) / 송재영
- 입분 / 장문희
- 김미언(신랑) / 이충헌
- 맹노인(아버지) / 박 건
- 갑분(딸) / 차복순
- 한씨(아내) / 최현주
- 맹효원(숙부) / 민국렬
- 삼돌(머슴) / 유재준
- 참봉 / 고양곤
- 유모 / 천희심
- 마을처녀 / 최삼순, 김양춘, 문명숙, 최경희(처녀, 각설이), 배옥진, 이연정
- 동네아낙 / 김세미, 김춘숙, 유인숙, 김공주(아낙, 각설이), 박영순
- 소작인 / 김성렬(소작인, 근친, 각설이), 김광오(소작인, 근친, 각설이)
- 객원출연 / 심명섭(소작인, 근친, 각설이), 김은석(소작인, 근친, 각설이)
[공연소개·About Performance]
■ 작품설명 및 줄거리(글/류경호 연출)
한국의 대표적 희극으로 자리매김한 ‘맹진사댁 경사’는 정통 연극이지만 창극대본으로 각색되어 연기와 함께 ``판소리 창극``으로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일제 말기인 1943년 4월 작가 오영진이「국민문학」에 ``맹진사댁 경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것으로 같은 해 태양극단에 의해 초연되었으며, 탄탄한 희극적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희곡 텍스트로서 지금까지 뮤지컬, 창극, 연극 등으로 무대화하며 오히려 ‘시집가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하다.
이번 무대는 한국의 전통적인 여러 생활양식을 현대적 웃음과 접목하는 방식의 시대풍자에 그 주안점을 두고, 류경호 연출, 김영자 작창, 문정근의 안무로 전통적 혼례를 해학적으로 풀어놓는다. 이번 창극 ``맹진사댁 경사``는 조선시대 양반계급을 풍자하는 정통 희극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성과 도덕성의 회복을 주제로 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 더불어서 구습 결혼제도의 모순과 양반의 권력지향적인 허욕 및 어리석음, 양반의 위선과 횡포 등을 희화화 해 놓았다. 신분제도가 붕괴되던 시대를 배경으로 세도가와 혼인을 맺어 신분상승을 꾀하려 하다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꼴이 되고 만다는 권선징악의 해학과 풍자를 통해 이 시대 우리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세도 가문과 사돈을 맺어 위세를 부리고 싶은 맹진사는 무남독녀 갑분이를 도라지골 김판서 댁 미언과 혼인시키기로 약속하고 우쭐댄다. 그러나 어느 날 과객 차림으로 찾아온 유생이 갑분이와 결혼하는 김판서댁 자제가 절름발이라고 귀띔 하자 맹진사 댁은 발칵 뒤집힌다. 이런 사실을 안 갑분이는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앙탈을 부리고, 맹진사는 묘안을 짜내 몸종 입분이를 갑분이로 꾸며 혼례를 치르려 한다. 하지만 혼례식에 나타난 신랑이 멀쩡하고 잘생긴 대장부임이 밝혀지자 맹진사 댁은 다시 커다란 소동이 벌어진다. 그러나 아무 정황을 모르는 맹진사의 아버지 맹노인의 강압으로 입분이와 미언의 혼례가 치러진다. 첫날 밤, 미언은 거짓 소문을 낸 것은 입분이를 사모해서 자신이 꾸민 일이라고 고백한다.
창극 ‘맹진사댁 경사’는 현실과 이상의 양면성, 우리전통과 역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적 미의 새로운 해석과 판소리의 기법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맹진사역의 명창 송재영의 능청맞은 연기와 소리는 주인공의 어리석음에 대한 풍자는 물론, 전통적 결혼이라는 축제성과 흥겨움을 소극장이라는 무대의 특성에 잘 부합하는 풍성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창극 ‘맹진사댁 경사’는 해학과 풍자로 전통혼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을 통해 이 시대의 참된 인간성과 진실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