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2.11.21(Wed)~2012.11.28(Wed)
시간
10:00~18:00
장소
한국소리문화 전시장 [갤러리S, 갤러리O]
연령
가격
무료
주최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문의
010-4527-6037
이번 전시의 작가구성은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4학년 재학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졸업 전시를 겸하고 있습니다. 이번전시는 졸업전시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4학년 모두는 이번전시를 졸업전시를 넘어 작가로 뻗어 나가는 단계로 보고 투철한 작가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4학년으로 모인 것이 아닌 큰 작가를 꿈꾸는 작은 작가들로서 모였습니다. 큰 열정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열정 가득한 군산대 미술학과의 작은 작가들입니다.
이번 전시의 구성원 모두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졸업이 아닌 사회로의 입학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사회에서는 우리에게 수많은 스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모일 우리는 그 사회에 입학조차 못할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왜냐면 우린 “B”급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지방의 군산대 학생이며,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고, 이렇다 할 자격증도 없는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우린 그것들을 대신할 것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전시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우리에겐 여러 별칭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스펙세대”라는 별칭입니다. 또한 무한경쟁시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세대는 항상 경쟁의식으로 살아왔고,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사회가 1등, 높은 스펙을 원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사회가 우리 군산대학교를 “B”급 학교로 취급합니다. 어쩌면 그 이하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학교를 다니는 우리는 어쩌면 패배자들의 모임인지도 모릅니다.
현대에는 과정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목적만을 이야기합니다. 제대를 바라보는 군인, 학위만을 바라보는 학생 그 속에 과정은 생략되었습니다. 군산대학교에 모인 우리들은 사실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왔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스펙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린 경쟁의식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었고, 좀 더 다른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기타치고 노래하는 캠퍼스의 낭만, 내가 원하는 학문을 공부하는 자세 등의 우리만의 스펙들을 쌓아나갔습니다. 우리는 현대에 사라져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과정을 즐겼다고 자부하는 우리들은 그 과정에서 정의를 얻고, 환상, 사랑을 얻었고 그것을 예술을 통해 말합니다.
우리는 사회가 제시하는 정상적인 스펙들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나름의 비정상적인 스펙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전시에서 그 스펙들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전시회는 비정상인 우리를 받아줄 사회에 내놓은 “이력서”입니다.
홍성욱 황호승 박종찬 김성윤 김승혁 최우수 문의정 정나영 허윤정 권명숙 김미선 김수연 이길빈 이왕연 이주영 이효지 장서경 정상규 정재희 황지영 박정아 배수정 안영숙 이연재 조은혜 김보영 이예지, 총 27명 (회화 25명, 조각 2명)
설치 11월 21일 (수)
개막 11월 22일 (목) 1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