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작은미술관 - 추임새
기간 : 2004. 10. 16 ~ 2005. 9. 30
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로비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전라북도
주관 : 인포아트코리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조성목적 : 꽉 짜여지고 정돈된 공간 속에 즉흥적인 자유로움과 여유를 부여하여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흥겨운 한마당을 만들어내는 시각적 추임새.
참여작가 및 작품내용
유휴열 / 모악당의 정면 출입문 위쪽 공간에 설치.
나날의 삶 가운데 생겨나는 시름, 한, 기쁨, 환희, 등 여러가지 인간적인 감정들을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군상들의 춤사위 속에 풀어내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판소리에 실려있는 것과 같은 우리 민족 고유의 신명을 음악적인 조형으로 빚어낸다.
황수경 / 모악당 정면 출입구 좌우 유리면
총 5개의 면을 가진 계단식 유리면은 시선의 각도에 따라 건물의 외관에 잔잔한 변화를 준다. 황수경의 작업은 안료의 색 그 자체가 가지는 다양한 느낌을 최대한으로 살려내는 것으로, 농담에 따라, 형태에 따라, 혼합에 따라 또는 흐름에 따라 색들은 여러가지 표정을 지니고 서로 얽히고 또는 밀어내면서 조화를 이룬다.
임현락 / 건물 정면 상층 유리면(블라인드)
자연물을 연상시키는 반투명 설치작업 등으로 창문으로 유입되는 광량을 유지하면서 전체 전시의 주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을 설치하여, 옛 소리명인들께서 득음을 이루었던 장소인 자연을 모악당에 재현한다. 천길 낭떠러지를 흘러 떨어지는 물줄기처럼, 또는 안개서린 신성한 숲의 나무들처럼 겹쳐 선 수묵의 형상들은 현대적인 공간 내부에 전통 산수화의 아취를 이식하고 힘차면서도 신령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방혜영 / 건물 정면 연결통로 난간부분
2층과 이어져 주 출입구 위로 연결되어 있는 통로 난간과 이어진 면의 설치로 전체적인 연결성을 부여하고,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구성한다. 서로 잘 어울리는 색감의 패치워크로 면 분할을 꾀하고 그 위에 형형색색의 나비떼를 설치함으로써, 관람객의 머리 위로 날아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엄혁용 / 로비 오른쪽 나선형 계단
엄혁용의 최근 작업에 쓰였던 비단방석이라는 모티프는 이번에는 나선형 계단의 끝부분에 마치 기둥인 것처럼 설치되어 이동하는 중에 난간에 가깝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강용면 / 엘리베이터 유리창
엘리베이터는 흰색 기둥들과 함께, 줄지은 난간이 보여주는 확고한 가로선의 이미지를 상쇄해주는 역할을 하는 공간 내의 가장 강력한 세로(vertical) 이미지의 요소이다. 이를 강조하면서 짙은 빛깔의 금속성 벽체와 유리창면의 격자무늬가 만들어내는 답답한 느낌을 상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동식물의 형상과 강렬한 색채로 가장 한국적 성정을 보여주는 오브제들을 설치한다.
정주영 / 2층과 1층 벽면
2층 통로의 벽면과 1층 우측의 비어있는 벽면에는 정주영의 역사 속의 선배화가들의 작품-혹은 작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평면작업을 설치하여 잔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색감과 기운생동이 느껴지는 작품들로 공간을 스치는 바람처럼 자유분방한 율동감을 보여준다.
장윤성 / 로비 중앙 바닥면
건조한 현대적 공간에 초록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주는 타일조각들을 배치하여 시각적 편안함과 함께 지친 발걸음을 쉬게 하는 역할을 준다. 상층 공간에서 내려다 보면 전체적으로 웃는 모습을 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