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05 초대기획전
전북 현대미술 다시읽기_02
돌아보다 | retrospect & prospect _ 세 개의 삼인전을 통한 전북미술의 회고와 전망
■ 전시개요
제 목 : 돌아보다 _Retrospect & Prospect
일 시 : 2005년 3월 17일(목) - 4월 10일(일) (25일간, 휴관없음)
장 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전관
주 최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책임기획 : 유대수
참여작가 : 하반영. 유휴열. 박민평 _평론:구혜경
이동근. 오무균. 이종만 _평론:손청문
이흥재. 선기현. 김두해 _평론:김선태
■ 기획취지
돌아보다 _retrospect & prospect
돌아본다는 일, 현재의 이전을 되짚어 본다는 것은 먼지 켜켜이 쌓인 그 때 그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좌표를 확인하는 일임과 동시에 다음 한 걸음을 위한 예비동작으로서 허리를 곧추세우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자 하는 일은 결국 막연한 추억이나 향수로 만족되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자신 삶의 대부분 시간을 미술-창작을 통한 예술 철학의 실천과 존재의 확인이라는 지난한 숙제로 지탱해 온 입장에서는 더 더욱 그럴 것이다.
사실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려는 사람이나 그렇게 떠오르는 무수한 기억을 어떻게든 목록화하여 차곡차곡 진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나 간에, ‘그 때가 좋았지’ 하는 식의 푸념과 낭만을 피해가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굳이 이런 식으로 뒤-돌아보고자 하는 이유는, 얼마간 추억의 연민에 흐느적거림을 용서하고라도 채집하여 쌓아야만 하는, 그들-9인의 참여작가들이 일궈온 담화談話와 미술의 실천이 엄연히 상존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미술하기
그런 취지로, 각자 다른 공간에서 다른 형식과 내용을 십년 넘게 지속시킨 세 개의 삼인전을 통합하여 한 자리에서 만나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개별적인 성향과 작풍을 섬세하게 뒤지는 일에 중심을 두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지역에서 미술하기’라는 포괄적 문제의식 아래 전북 미술문화의 성장 역사를 살펴보고 줄기를 더듬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동인 _전시의 힘
그 줄기의 갈래로서 삼인전이라는 그룹-동인의 지향과 진로, 전북 미술에의 영향력이라든가 위상을 점검해 보는 일은 흥미롭다. 일정한 예술적 목표의 합일과 동의를 전제로 하는 동인 활동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10년 이상의 세월을 버티며 지속적인 발언-창작활동을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지속적인 ‘동인-전시의 힘’을 빙자하여 우리 기억의 한켠에 남아있는, 어쩌면 곧 지워질지도 모르는 자료의 기록을 바탕으로 지역-미술의 가시적 얼개를 구성하고 텍스트를 쌓아가고자 하며 이 것은 또한 전북 미술사-비평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 출품작 - 10 ~15점 내외(전체 100점 내외)
* 초기작부터 최근 제작된 작품까지 시대순으로 특징적인 작품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