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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돋을 그림'전

기간

2007.06.01(Fri)~2007.06.07(Thu)

시간

10:00~18:00

장소

기타 [1실, 2실]

연령

가격

주최

최정윤

문의

전시소개

최정윤 '돋을 그림'전 (한지부조작품)
- 우리의 정서, 자연에 담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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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관람시간 안내 】
  ※ 전시 관람 가능 시간 
         ☞
금요일 오후 ~ 차주 목요일 오전까지
  ※ 전시 관람 불가 시간 
           
금요일 오전 설치 및 차주 목요일 오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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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내용

천연염색을 한  닥 펄프로  캐스팅(Casting,입체적인 성형)기법을 사용하여  형상화한 부조(浮彫;Relief) 작품들이며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돋을 그림’   ( Pictorial Relief) 이라 칭한다.
이번 전시  -우리의 정서, 자연에 담기다- 에서는 주로 자연의 풍경에 문자를 어우러지게 한 작품들을 보여 주게 되며, 지난 전시(2006년) -한지 부조 속에 피어나는 자연의 미- 에서 보여준 자연 풍경을 부조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 중 일부 작품들도 함께 전시가 된다.

◈ 작가노트

우리는 지금 ‘클릭’ 한 번으로 무엇이든 원하는 것으로 쉽게 바꿀 수 있고 이동할 수 있는 인터넷의 세계에 살고 있다. 매스미디어가 우리의 문화를 지배하고 있고, 순수 미술이 외면당하는 감이 들지 모르나 핸드 메이드(HAND-MADE)작품이 재질감을 느끼게 해주며, 또한 손맛을 통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21C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전시 -한지 부조 속에 피어나는 자연의 미- 에서는 자연 풍경을 부조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었으나, 이번 전시 -우리의 정서, 자연에 담기다- 에서는 주로 자연의 풍경에 문자를 어우러지게 하였으며, 문자는 선으로만 새겨져 선조(線彫)로 된 평부조(平浮彫)로 이루어져있다. 평면의 2차원과 입체적인 3차원의 특성을 갖춘 부조는 돋은 정도에 따라 고부조(高浮彫), 반부조(半浮彫), 저부조(底浮彫)로 나누어지며, 또한 부조그림으로 이루어진 나의 작품은 도드라진 양각(陽刻)으로 표현되어진다.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적인 면에서 보면 그림과 문자는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본다. 이번 전시작품에 차용한 문자들은 주로 한글이며, 한글의 단점인 조형상의 단조로움을 단순함에서 오는 간결미로 바꾸어 우리 한글의 미를 나의 작업에 접목시켜 보고자 하였다.
나의 작품에 보여 지는 한글고체, 판본체등으로 이루어진 문자에는 한지의 본성인 인내, 끈기와 함께 한국의 미학인 기다림의 미학이 담겨져 있으며, 우리 민족 고유의 옛 정서 등이 녹아있는 백제 속요 정읍사, 고려 속요인 가시리, 청산별곡 그 밖에 고시조와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이다.

회화와 조각적인 요소를 지닌 부조작품이며 캐스팅 기법을 사용한 판화작업과  염색기법을 더한 나의 작업 ‘돋을 그림’은 다원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예술의 근원이며 원점은 다원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는 조형미술 장르의 경계가 무너져 있으니, 그것은 모든 예술을 총체적으로 추구하기 위함이며,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한 우리의 이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부조 캐스팅 작업인 ‘돋을 그림’에 자연스런 기법으로 이루어진 질감에서 오는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촉각적인 요소와 더불어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인 감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나의 이러한 작업인 ‘돋을 그림’은 전통의 파괴가 아닌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시도에서 탄생한 것이다.

아울러 21C 화두는 친환경이라고 본다. 나의 작품에 사용되는 닥 펄프, 자연의 색채인 천연염료 등 모두가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이다. 거기에서 묻어 나오는 자연스러움, 소박함, 안식은 나아가서는 복잡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우리 인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본다.

‘돋을 그림’은, 또한 내 그림 속의 색상은 있는 그대로 그 본성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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