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06.06.10(Sat)~2006.06.25(Sun)
시간
10:00~18:00
장소
한국소리문화 전시장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연령
가격
주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예원예술대학교
문의
2006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초대기획전
[사람에게 길을 묻다]
대부분의 예술은 사람 또는 삶의 풍경을 그 주제로 삼는다. 단지 눈에 보일 뿐인 ‘인간-몸’을 재현하고 모방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쌓이고 다듬어진 관계와 소통으로서의 ‘사람’을 문제 삼는 것이다. 보고 듣고 이해하며 깨닫는 모든 지각의 과정에서 건너뛸 수 없는 존재의 위치가 그렇고, 그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 없이 여기 아닌 다른 세계로의 접속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단지 관조perspective의 수동적 대상으로 ‘보여 지는’ 것일 뿐인 존재가 아니라 부딪치며 파열하고 스스로를 규정해내는 표정과 몸짓과 사상의 가변성을 이미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미술가들에 의해 자기 정체성의 탐색과 담론의 발화를 실천하고자 하는 장치로 선택되어지는 신화와 역사, 심지어는 깊숙한 내면의 정서나 정치적 구호를 드러내고자 할 때조차도, 그것이 회화든 조각이든, 섬세하거나 거칠거나 간에 우리가 눈치 챌 수 있는-바라보아야만 하는 것은 그저 표면을 미끄러져 흘러내리는 질감과 명쾌한 윤곽선과 이목구비의 위치 따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 나머지, 곧 정해진 육체의 바깥 부분에서도 우리는 세계의 삶-의 길에 대해 묻는 것이다. 사실 어디에도 길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묻는 태도 역시 천차만별하지만, 복종과 구속의 의미가 아닌 한에서 역설적으로 길 역시 사람만큼이나 세계의 삶을 구성하는 척도canon로 내재되어 있음을 부정하기도 힘들다.
회화와 조각, 섬세하고 정밀한 묘사와 자유로운 드로잉 등 표현방식과 재료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지켜내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보여 온 12명의 참여작가들이 꾸며낼 이번 전시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거울처럼 투명하게 비추어내는 다양한 모습의 인간 군상들을 표현한 작품들로 채워지며,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 삶의 내면을 드러내 줄 것이다.
■ 참여작가
곽승호 김성민 김중수 박정용 서용인 유기준
이경태 이길명 이주리 이효문 진창윤 최부호